thebell

전체기사

삼성화재 안민수, '제2의 르네상스' 열까 [위기의 보험사]⑦전임 CEO들이 국내 1위 기반마련…안민수 사장, 해외시장 개척과제

윤 동 기자공개 2015-03-12 07:01:00

[편집자주]

2015년을 맞아 전 보험사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 속에서 3년 앞으로 다가온 보험부채 시가평가까지 위험요소들이 곳곳에 산재된 탓이다. 위기대응법도 다양하다. 자체적으로 경영효율성 극대화 정책을 펼치거나 계열사 문제 해소, 해외 진출, 자본확충 등 경영진과 대주주의 결단이 필요한 대응법들도 쏟아져 나온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보험사가 직면한 내·외부의 위기요소와 대처법 등을 통해 위기상황에 봉착한 보험업계의 현 주소를 살펴보는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6일 1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는 '부동의 1위'다. 현재 3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대부분의 분야에서 경쟁사를 월등한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삼성화재가 압도적인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20여 년 전 홍종만, 이학수 전 삼성화재 사장이 구축한 토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안민수
이후 20여년이 지나면서 해외진출이라는 새로운 토대가 필요해졌다. 해외진출을 성공시켜 삼성화재의 제2의 도약을 이를 수 있을지 여부가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사진)에게 달렸다.

삼성화재는 1958년 삼성그룹이 안국화재와 안보화재를 인수해 합병으로 탄생한 보험사로 1993년 12월부터 삼성화재라는 사명을 쓰게 됐다. 합병 이후로도 수위권을 유지하기는 했으나 삼성화재를 부동의 1위로 올려놓은 것은 홍종만 전 사장이다.

홍 전 사장은 사명 변경 즈음 삼성화재를 맡게 됐다. 당시는 현대, LG, 제일화재 등 경쟁사에 밀려 1위를 선뜻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홍 전 사장은 당시만 해도 생명보험사 상품으로 인식돼 있던 개인연금보험의 손보사 참여를 끈질기게 요구해 참여기회를 열고, 1996년 6월 판매가 허용되자 이 시장에서 영업을 확대해 손보업계 1위를 차지했다.

1995년 취임한 이학수 전 사장은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다른 보험에도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 자동차 보험 관련 서비스를 크게 늘리고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 본격적인 외형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관리 측면에서도 회사 모든 분야에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해 그 때까지 세밀하게 관리하기 어려웠던 설계사 조직을 체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1998년부터 삼성화재를 맡은 이수창 사장은 IMF 등 금융위기 속에서 회사를 잘 지켰으며 해외사업도 관심을 가져 2001년 국내 보험사 중 처음으로 중국시장에 나가기도 했다.

지대섭 사장은 2009년부터 회사를 맡아 자동차보험 마이애니카 직판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전임 사장인 김창수 사장도 신규채널에 대한 영업 강화에 나서 2004년 이후 지속된 시장점유율 하락의 고리를 끊어내는 성과를 냈다.

홍종만, 이학수 전 사장 이후 약 20여 년간 고속성장하며 독보적인 업계 1위 자리를 구축한 삼성화재가 최근 고민에 빠졌다. 저성장·저금리·저출산의 삼저(低)로 손해보험업계 전체가 어려워지는 환경에서 삼성화재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기의 보험사-삼성화재1

안민수 사장은 삼성생명에 16년간 근무한 보험전문가다. 전임 사장이 만든 토대 위에서 삼성화재의 제2 전성기를 만들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안 사장의 숙제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 요율 산출 능력 제고와 해외 진출을 통한 신성장동력 마련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이 전 사장 시절에 구축한 토대로 20여 년 동안 성장했다면 지금은 새롭게 20년을 성장시킬 수 있는 토대를 닦아야 할 상황"이라며 "안민수 사장이 맡은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국내에서야 크다고 하지만 해외로 나가 글로벌 보험사들과 겨루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