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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더 건강한 햄' 제2스팸 육성 2020년 매출 2000억 목표…R&D로 시장패러다임 변화 주도

이경주 기자공개 2015-03-23 09:12: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2일 12: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냉장햄 브랜드 '더 건강한 햄'을 스팸급 메가브랜드로 육성해 2020년까지 매출을 2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기술 슬라이스햄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를 선보이고 내년에는 저염 제품으로 카테고리를 강화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일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육가공공장에서 'Innovation 세미나'를 개최하고, 신제품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의 생산공정을 공개했다.

곽정우 CJ제일제당 신선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날 "2000년대 들어 정체되었던 국내 냉장햄 시장이 합성첨가물을 빼고 돈육 함량을 높인 CJ제일제당 '더 건강한 햄'의 출시로 다시 성장하기 시작한 지 5년이 됐다"며 "브런치, 수제맥주 등 서구식 문화와 어우러지는 신제품군으로 5년 후인 2020년에는 1조20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시킬 것"고 밝혔다.

'더 건강한 햄'의 매출도 올해 1000억원을 돌파하고 2020년에는 2,000억원대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캔햄시장의 압도적인 1위 '스팸'을 보유한 CJ제일제당이 냉장햄 시장에서는 '더 건강한 햄'을 스팸급의 메가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 냉장햄 시장 패러다임 변화 주도

'더 건강한 햄'이 최초로 출시된 것은 2010년 5월이다. 당시 국민 경제수준 향상과 웰빙 트렌드의 부상으로 돼지고기, 소고기 등 신선육 소비는 증가하는 반면 냉장햄 소비는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었다. 특히 제조과정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에 대한 이슈가 고조되며 '맛은 있어도 자녀에게 주기 꺼려지는 식품'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도시락 속 소시지 반찬이 ‘부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60~70년대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돈육 함량 90% 이상'과 '무(無)첨가'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5년간의 연구개발(R&D) 끝에 전분과 합성아질산나트륨,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에리쏘르빈산나트륨 등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5가지 첨가물을 빼고, 돈육 함량을 90% 이상으로 높인 프리미엄 냉장햄 ‘더 건강한 햄'을 출시한 것이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브랜드 론칭 1년 만에 매출 400억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분절햄과 후랑크소시지, 둥근소시지 등 3개 제품으로 시작했던 제품 라인업도 비엔나소시지, 슬라이스햄, 김밥햄, 베이컨, 베이컨스테이크 등으로 대폭 확충됐다.

경쟁업계에서도 같은 콘셉트의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고 침체됐던 냉장햄 시장이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엄 냉장햄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본격 바뀐 것이다.

◇ '초박' 쉐이빙 기술로 새 도약 도모

'더 건강한 햄'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식문화 창출로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이날 생산과정을 공개한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는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기술 슬라이스햄이다. 20~30대 여성 위주의 브런치 문화가 전국민이 즐기는 식문화로
자리매김하고, 브런치 시장만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하고 있는 트렌드에 발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는 초박(Ultra-thin) 쉐이빙 기술을 적용한 신기술 슬라이스햄이다. 마치 면도를 하는 것처럼, 고기를 자르지 않고 얇게 '깎는 질감'을 구현하는 기술로 0.8mm 두께의 초박 슬라이스를 구현했다. 기존 슬라이스햄(두께 1.2mm~2mm)에 비해 훨씬 얇기 때문에 폭신하고 풍성한 식감의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 별다른 부재료를 넣지 않고 주재료인 햄만 넣어도 풍성한 맛 구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토스트와 계란 위주의 기존 브런치 식단에서 중요한 품목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햄 시장이 발달한 서구권에서는 이런 형태의 쉐이브드햄이 보편화 되어있으나 국내 대형 육가공 업체로는 최초로 시도되는 제품이다.

국내 냉장햄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8000억원 규모. 최근 4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은 3%대 수준이다. 지난 2012년 기준으로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소비하는 육가공 제품(냉장햄+캔햄)은 3.8kg으로 일본(6.5kg)의 58% 수준이고, 독일, 미국과 비교하면 각각 9.5%, 9% 수준인 점으로, 아직도 성장 가능성은 크다.

곽정우 상무는 "냉장햄 시장은 '더 건강한 햄' 출시로 프리미엄으로 시장 패러다임이 바뀌며 또 다른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제는 서구식 식문화의 확대로 성장에 가속도를 붙여 향후 5년 내 1조2000억원 규모까지 시장 자체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CJ제일제당은 '더 건강한 햄'을 2020년까지 2000억원대 브랜드로 육성해 스팸급의 메가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생산공정4
CJ제일제당 더 건강한 브런치 슬라이스 생산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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