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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G4 수익성, G3 못지 않을 것" [IR Briefing]G4출고가 갤럭시S6·G3보다 낮아...재료비 등 원가 낮추기 효과

장소희 기자공개 2015-04-30 09:32: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9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는 새로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4'가 전작 'G3'보다 수익성 면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이날 국내시장을 포함해 글로벌 6개국에 새로 출시한 스마트폰 'G4'의 수익성에 대해 "전작인 G3와 비교해 G4의 수익성이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G4의 수익성이 도마 위에 오른 것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출고가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국내시장에 G4를 공개하며 출고가(32GB 기준)를 82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G4의 출고가는 지난 9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6(85만8000원)'보다 3만3000원 더 싸게 책정됐다. 10개월 전 출시돼 LG전자의 스마트폰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전작 G3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G4보다 7만 원 이상 비쌌다. 최대 경쟁제품인 갤럭시S6가 예상보다 출고가를 낮춘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G4의 외관과 성능은 전작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이 사실이다. 스마트폰 후면커버에는 3년 이상 연구한 천연가죽을 씌웠고 전문가용 DSLR 카메라에 탑재되는 렌즈를 적용하기도 했다. 디스플레이도 자연색감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는 5.5인치 'IPS 퀀텀 QHD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외관과 카메라에 이어 화면까지 최고 수준의 기술을 담았다.

그 까닭에 업계와 시장에서는 G4의 재료비 등 원가에 비해 판가가 낮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쏟아냈다. 원가 대비 낮은 판가는 곧 수익성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특히 금융투자(IB)업계의 관심이 고조됐다.

정도현 사장은 이런 우려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그는 "판가가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은 스마트폰 전체 시장의 트랜드"라며 "재료비와 가공비 등 원가 측면에서 효율성을 최대로 추구하고 있고 원가를 낮추고 판가를 내리는 노력은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사장은 "G2 출시 이후 통신사업자들의 반응이 좋았고 시장에서 포지션이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 양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비슷하기 때문에 우리는 차별화 전략을 썼고 고객들의 호기심과 호평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 G4를 내놓은 까닭에 LG전자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부의 2분기 전망도 밝은 편이다. 신제품 출시가 늦어지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 MC사업부 실적은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올 1분기에는 특히 글로벌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환율까지 악영향을 줘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는데 그치고 영업이익률도 소폭 증가했지만 예년 수준을 되찾지 못했다.

2분기에는 G4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G4에 이어 보급형 모델도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높이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정 사장은 "경쟁사들이 프리미엄 신제품을 출시하고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는 G4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보급형 신모델 판매를 본격화 할 것"이라며 "더불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서 수익성을 제고하는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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