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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진' 롯데쇼핑, 그래도 승부수는 '확장' 1분기도 수익성 악화, 올해 마트·백화점 점포 20곳 오픈

장지현 기자공개 2015-05-15 08:51: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3일 16: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도 롯데쇼핑의 해외성적이 신통치 않다. 대형마트 사업부는 뒷걸음질쳤고, 백화점 사업부는 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 그럼에도 롯데쇼핑은 올 연말까지 해외에서 점포 수를 20곳 늘릴 계획이다. 때문에 롯데쇼핑 해외 사업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당분간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롯데쇼핑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마트는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총 매출 6450억 원, 영업손실 23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9%, 영업손실 폭은 30%씩 줄었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롯데마트 해외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올 1분기 중국에서 총매출 3520억 원, 인도네시아에서 2400억 원, 베트남에서 53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베트남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68.2%, 인도네시아에서는 2.5% 성장했지만 중국에서는 8.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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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해 중국에서 부실 점포 8곳을 정리했고 인건비 및 광고 판촉비를 줄이는 등 운영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손실폭이 줄었다.

롯데마트 측은 "올 1분기에 신선 저온 물류센터 2개점을 오픈하는 등 중국롯데마트에 대한 다양한 혁신 전략을 진행할 계획"며 "더불어 신규 출점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상권 등을 재분석해 표준 출점 모델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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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와 달리 롯데백화점은 외형은 커졌으나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백화점은 해외시장에서 총 매출 320억 원, 영업손실 2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7% 늘었지만 동시에 영업손실폭도 20%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규모는 롯데마트에 비해 20분의 1 수준이지만 적자폭은 비슷한 수준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마트의 경우 중간에 해외 대형마트 업체를 인수 했고 사업을 시작한지 상대적으로 오래됐다"며 "다만 백화점 해외점포의 경우 생긴지 3~5년 안에 있는 점포가 대다수이며 때문에 감가상각비 지출이 많아 현재로서는 적자폭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백화점은 대형마트와 달리 공격적으로 점포 수를 확장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만 봐도 백화점은 33개 점포지만 롯데마트는 100개가 넘는다"며 "해외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 백화점이 대형마트에 비해 투자비용도 2~3배 이상 들어가며 상권분석도 까다롭게 이뤄진다"고 귀띔했다.

해외시장에서 아직 주목 받을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만, 롯데쇼핑은 올해 롯데마트를 중심으로 점포수를 적극 늘려나갈 계획이다. 결국 답은 규모의 경제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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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롯데마트는 중국서 7곳, 베트남서 3곳, 인도네시아서 9곳씩 점포 수를 늘릴 예정이다.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많이 점포 수를 늘린다. 롯데마트의 해외 점포수는 2011년 124곳, 2012년 137곳, 2013년 149곳, 2014년 2곳이었다. 각각 전년 대비 13곳, 12곳, 2곳씩 늘었다.

롯데쇼핑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어렵다고 하지만 국내에서 신규출점이 어렵다 보니 결국 롯데쇼핑의 살길은 '해외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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