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계열사와 '車부품사업' 협력 강화 차량용 디스플레이 이미 성과..텔레매틱스 분야 글로벌 1위
장소희 기자공개 2015-05-29 08:47: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7일 15: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차량 부품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LG전자가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며 LG디스플레이와 더 공고한 협력관계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차량 부품 사업을 추진하며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등 계열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의 자동차부품(VC)사업부를 중심으로 LG디스플레이에서는 IT모바일 사업부 내에 오토모티브 담당팀을 따로 두고 있고 LG이노텍에서는 차량전장부품사업부가 모터와 센서, 통신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사업협력에 속도가 붙었다. LG전자가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에 잠재성이 높다는 점을 발견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LG디스플레이는 차량에 특화된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는 등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IT모바일 사업부 내에 오토모티브 담당 부서를 따로 두고 LG전자 VC사업부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가 단순히 디스플레이만 공급하는 차원은 아니고 제품에 따라 각 사가 맡은 역할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차량 부품사업은 LG그룹 전자계열사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분야다. 지난 2013년 7월 LG전자가 VC사업부를 신설하며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고 여기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이 가세하며 사업 시작 2년만에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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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텔레매틱스(Telematics)다. 자동차를 무선통신과 연결해 정보를 주고 받는 서비스인 텔레매틱스는 LG전자가 휴대폰사업을 해오며 쌓은 무선통신 기술력으로 접근해 빛을 본 경우다.
시장 진출 성과도 돋보인다.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분기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텔레매틱스(Telematics)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금액 기준)이 26.2%라고 밝혔다. 이는 전자통신(IT)전문 시장조사기관인 SA(Strategy Analytics)의 발표 자료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1위에 해당한다. 그 뒤를 미국과 일본 업체가 잇고 있지만 점유율 차이는 10%포인트 이상으로 크다.
텔레매틱스 제품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 연계된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AVN)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AVN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3.1%로 지난해(3.8%) 대비 다소 주춤해졌지만 처음 사업을 시작한 2013년(2.9%) 대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능성을 확인한 LG전자는 올해 VC분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박경렬 LG전자 VC사업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연구·개발(R&D) 투자를 계속할 것이고 단기적으로는 운영을 최적화 하는데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처음으로 단독 실적을 공개한 VC사업부는 R&D 투자 등 비용 부담으로 24억 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도 차량 디스플레이 사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오토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매년 두자릿수 성장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좋아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와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에서 복합적인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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