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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C사업부 성장속도 빨라지나 첫 성적공개 '영업적자'...신규 수주 이어 LGD와 신사업 추진

장소희 기자공개 2015-05-06 08:39: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30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VC(vehicle components)사업부가 지난 2013년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했다. 신규 수주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동시에 LG디스플레이와 연계해 신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 VC사업부는 지난 1분기 3826억 원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적자 24억 원을 기록하며 사업부 신설 2년만에 흑자전환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연구·개발(R&D)비용을 선행적으로 집행한 영향이 있었다.

VC사업부가 실적발표회를 통해 사업부 단독 실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월에 있었던 2014년 실적발표회에서는 VC사업부가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는 상황만 공개됐었다. 실제로 VC사업부는 올 1분기에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VC사업부의 매출 성장은 카인포테인먼트(Car Infotainment)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 안에서 인터넷 통신을 이용해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텔레매틱스(Telematics )와 AV내비게이션 등이 주력제품이다.

지난 2013년 사업부를 신설하며 LG CNS로부터 인수해 온 자동차 설계·엔지니어링 회사 'V-ENS'를 통해 엔지니어링 사업에서도 매출을 내고 있다. 주로 러시아와 인도 등 해외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박경렬 LG전자 VC사업부 기획관리담당 상무는 전날 있었던 실적발표회에서 "단기적으로는 주력사업인 카인포테인먼트와 엔지니어링 사업의 수주와 매출 확대를 꾀하겠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전기 자동차의 글로벌 수요 확대로 카인포테인먼트와 전기차 부품 분야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VC사업부가 신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박 상무는 "구체적인 수주잔고는 완성차업체와의 계약 관계로 밝힐 수 없지만 카인포테인먼트나 전기차 부품, 전자부품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특히 작년 하반기 이후에 전기차 부품 수주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사업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는 점도 LG전자 VC사업부 성장에 가속을 붙일 수 있는 요소다. LG디스플레이와 함께 차량 내 디스플레이 장착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박 상무는 "VC사업부에는 크게 4가지 전략방향이 있는데 이 중 카인포테인먼트 사업으로 대표되는 '리얼스마트(Real Smart)' 전략 중 하나로 차량 내 디스플레이 분야에 사업 기회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LG디스플레이와 연계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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