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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생명공학, 한국證·신금투 주관사 선정 배경은 '지분투자·IPO컨설팅' SV인베스트먼트와 우호적 관계

김시목 기자공개 2015-07-30 10:05:54

이 기사는 2015년 07월 28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다제비집 마스크팩' 등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D생명공학이 상장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했다. 두 증권사는 SD생명공학 지분투자에 이어 기업공개(IPO) 컨설팅을 담당한 SV인베스트먼트와 과거부터 좋은 관계를 맺어 왔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D생명공학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대우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다. SD생명공학은 이미 기업가치 산정을 위한 실사에 돌입해 연내 증시 입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관사 선정 이후 실사작업에 돌입, 이르면 9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까지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순이익만 100억 원 남짓으로 추산되고 있고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 특별한 걸림돌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D생명공학은 갑작스런 상장 추진에도 입찰제안요청서(RFP) 송부, 제안설명서(PT) 실시 등 통상적인 주관사 선정 절차를 빠짐없이 진행했다. 결국 5곳의 증권사가 최종 경합을 벌인 끝에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로 주관사로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처음부터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입찰 전부터 주관사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SD생명공학의 지분 5%를 쥐고 있는 SV인베스트먼트가 평소 협업이 잦던 한국투자증권에 높은 신뢰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IPO를 컨설팅하는 SV인베스트먼트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어 선정 가능성이 제기됐다.

시장 관계자는 "SV인베스트먼트가 지분투자도 했지만 SD생명공학의 IPO를 컨설팅한다는 점에서 주관사 결정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SD생명공학은 화장품 브랜드인 'SNP화장품'의 생산과 판매를 맡고 있는 법인으로 지난 2008년 설립됐다. 박설웅 대표가 동업자와 함께 설립했지만 현재는 혼자 회사를 맡고 있다. 피부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기술개발, 소재 중심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SD생명공학은 올해 초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에서 마스크팩 판매순위 1위로 올라서는 등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다제비집 마스크팩'은 출시한 이후 월 500만 개 이상의 제품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동일 라인의 SNP 앰플마스크 역시 히트를 쳤다.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하면서 SD생명공학의 영업실적은 올 들어 수직상승 중이다. 지난해 매출이 100억 원 가량에 그쳤지만 올해는 매달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SD생명공학의 올해 연간 순이익 규모는 250억~300억 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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