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승부수 '임팔라', 국내 생산 가능할까 국내 1만대 판매시 검토..'현실성 낮다' 지적도
박창현 기자공개 2015-06-29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25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의 새로운 준대형 모델 '임팔라' 수입 판매가 가시화되면서 향후 국내 생산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GM은 국내 1만대 판매 달성 시 자체 생산을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작년 동급 차종의 판매량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하반기 임팔라 국내 출시를 목표로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임팔라는 GM의 대표적인 준대형 세단으로 작년 미국에서만 14만 여대가 팔렸다. 국내에 출시될 임팔라는 2013년 풀체인지된 10세대 모델이다. 임팔라가 출시되면 한국GM이 부평공장에서 만들어온 동급 차종 '알페온'은 단종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팔라 국내 출시가 눈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생산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임팔라 자체 생산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작년 GM 측이 노동조합에 일정 판매 실적을 달성할 경우, 임팔라 국내 생산을 검토하겠다고 직접 밝혔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작년 노조를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열고 올해 쉐보레의 준대형차인 임팔라를 수입해 판매한 뒤 연간 1만 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게 되면 부평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통보했다.
다만 기존 준대형 차급의 판매량과 브랜드 파워 등을 고려할 때 1만대 판매 목표 달성이 쉽을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당장 동급 차종인 알페온도 작년 5013대를 파는데 그쳤다. 출시 이듬해인 2011년 1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후 판매량이 급감했다.
준대형 차종은 특히 경쟁이 치열한 세그먼트다. 그랜저의 독주 속에 K7과 SM7이 뒤를 쫓고 있다. 여기에 수입차 공세도 만만치 않다. 수입차 수요가 중형·준대형에 집중돼 있어 수입차 업체들 역시 프로모션 강화 등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임팔라의 국내 생산 여부는 한국GM의 국내 공장 구조조정 계획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올 초 부평 1공장에 중형차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공사를 계획했었다.
원래 부평1공장은 젠트라와 트랙스 등 소형차와 준준형차 생산을 맡아왔다. 중형차와 준대형차 차종 생산은 부평 2공장의 몫이었다. 중형·준대형차 판매 부진으로 2공장 가동률이 떨어지자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노조에서는 1·2공장 통합을 염두에 둔 구조조정 수순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결국 한국GM은 노조 반대에 공사 계획을 전면 철회했지만 2공장 가동률이 회복되지 않은 한 공장 통합은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결국 임팔라 판매가 1만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 국내 생산이 막힐 경우, 한국GM 구조조정 강도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연내 임팔라 판매를 목표로 내부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임팔라는 미국내 준대형 부문에서 판매 1위 모델로 국내에서도 많은 잠재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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