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한국GM, 본사에 용역비 167억 지급 업무 지원 대가…작년 첫 비용 지출
박창현 기자공개 2015-04-14 08:31: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0일 19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에 1400억 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국GM이 글로벌 GM본사에 적잖은 용역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GM의 용역비 지급 요청을 한국GM이 받아들이면서 매년 비용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10일 한국GM 2014 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최대주주인 글로벌 GM과 재무와 자금, 회계, 세무, 내부 감사 등 포괄적 업무 지원 관련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용역 대가로 지불한 연간 비용은 167억 원에 달한다.
한국GM이 글로벌 본사에 용역비를 지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GM은 지난 2013년 한국GM에 용역비 지불을 요구했다. 한국GM을 포함한 모든 해외 자회사가 용역비 지급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글로벌GM이 한국GM에 청구한 용역비는 859억 원 수준이다.
하지만 한국GM은 사전에 상호 합의가 없었다며 해당 비용을 부채로 계상하지 않았다. 다만 향후 후속 협의 결과에 따라 청구 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결국 한국GM은 지난해 글로벌 GM과 협상을 진행했고, 결국 일부 금액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 한국GM이 지불한 비용은 실제 청구 금액의 20%에 불과하다. 하지만 쉐보레 유럽 철수 결정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한 상황에서 해당 비용은 한국GM에 큰 부담이 됐다. 실제 한국GM 총 용역비용은 전년도 1125억 원에서 작년 1184억 원으로 늘었다. 매출이 2조 원 이상 줄었지만 비용 계정은 오히려 늘면서 한국GM은 지난해 148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국GM은 글로벌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계속 GM 본사의 포괄적 업무 지원 용역 서비스를 받아야 한다. 연간 200억 원 대 안팎의 비용을 계속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글로벌 본사와 합의가 이뤄져서 작년부터 업무 지원 용역비를 지급하고 있다"며 "지난해 적자가 났지만 서비스를 받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비용을 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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