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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덩이' 두산캐피탈, '비운' 끝낼까 [여전사경영분석]메리츠금융지주에 매각 결정..메리츠캐피탈과 시너지 관건

이주현 기자공개 2015-08-07 09:40:08

이 기사는 2015년 08월 06일 18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고전하던 두산캐피탈이 결국 메리츠금융지주로 넘어가게 됐다. 메리츠캐피탈을 보유하던 메리츠금융이 향후 두산캐피탈을 어떻게 활용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두산캐피탈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은 이르면 올 10월까지 두산캐피탈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인수대금은 70억 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정밀 자산실사 및 평가 과정을 통해 인수대금 규모가 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두산캐피탈의 전신은 1995년 12월에 설립된 '연합기계할부금융'이다. 이후 두산인프라코어가 2006년 10월 삼성그룹의 지분 20%를 인수,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기존 지분(20%)을 포함해 총 40%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후 두산그룹으로 편입됐으며, 2007년 연합캐피탈에서 두산캐피탈로 사명이 변경됐다. 현재 △할부금융 △리스 △팩토링 △일반대출 등을 영위하고 있다.

두산캐피탈 자체의 수익구조는 나쁘지 않았다. 두산캐피탈은 중국 자회사인 '두산융자조임유한공사'등의 물적담보를 중심으로 구축된 국내외 영업포트폴리오를 보유했다. 또한 2012년 이후 팩토링 및 자동차금융부문에서 철수했으며, 신용집중도가 높고 리스크가 확대된 선박리스부문을 축소하는 등 내실을 다지기도 했다.

두산캐피탈
두산캐피탈 연도별 총자산 및 당기순익 추이.(자료=한국기업평가)

그러나 2011년 이후 △리스·할부금융 부문 신규 취급실적 감소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영업 중단 △대규모 부실채권 발생 △밥캣 인수금융 채권 회수 △자금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국내에서 고전이 시작됐다.

또한 2013년 이후 중국 두산인프라코어 및 두산융자조임유한공사의 실적 저하에 자연스레 두산캐피탈의 성적표도 초라해졌다. 여기에 두산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며 두산캐피탈은 두산그룹의 ''로 남겨졌다. 두산캐피탈의 총자산은 2007년 2조 2918억 원에서 2014년 8213억 원으로 급감했다.

업계에서는 두산캐피탈이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메리츠금융의 인수를 통해 다시 내실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금융은 현재 지주 내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토금융과 기업금융 등 여신금융분야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건설·설비기계금융 영업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두산캐피탈의 인수로, 지주 내 시너지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캐피탈과 두산캐피탈이 서로 부족한 부분에서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메리츠금융이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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