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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파르나스호텔 인수 시너지 '관건' [발행사분석]영업이익 호조세, 재무여력 충분…호텔업 부진, 타워 증축 '부담'

신민규 기자공개 2015-08-18 09:50: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7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그룹 내 최고수준인 AA의 신용등급을 감안하면 인수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파르나스호텔의 실적이 부진한 점은 다소 변수로 꼽히고 있다. 파르나스타워 증축으로 인한 신규투자 부담을 감안하면 인수 후 재무안전성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인수대금 7600억 원 중 3500억 공모채 조달…현금성자산 3200억 확보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AA, 안정적)은 만기 2·3·5년물로 나눠 3500억 원의 회사채를 이달 말 발행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 KB투자증권, LIG투자증권을 선정했다.

2012년 이후 3년 6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것은 파르나스호텔 지분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31일 GS리테일은 한국무역협회 보유지분을 제외한 파르나스호텔 지분 665만4675주(67.56%) 전량을 계열사인 GS건설로부터 7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달 중 잔금을 지급하고 거래를 마무리해야 한다.

인수대금 7600억 원중 3500억 원은 공모채로 조달하고 3200억 원 가량은 현금성자산을 활용할 전망이다. GS리테일의 현금성 자산은 당기손익인식금융자산(2000억 원)을 포함해 3219억 원이다. 나머지는 올해 벌어들인 순이익을 통해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인수 비용이 만만찮은 것은 맞지만 그룹 내 최고 수준인 AA 신용등급을 흔들만한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 75%, 차입금의존도 16.4%, 순차입금/OCF 0.3배 등 재무지표가 워낙 우수하기 때문이다. 인수에 따른 재무부담을 완충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우선 GS리테일 자체의 영업이익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편의점 부문의 실적 향상으로 상반기 매출액이 2조8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83억 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49억 원으로 79% 증가했다. 이익규모 확대로 향후 현금흐름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파르나스호텔 인수로 인한 차입금 증가분도 현재 부채로 잡혀있는 평촌 부동산의 금융리스 계약을 감안하면 높지 않다는 관측이 있다. GS리테일의 장기차입금은 비유동 금융리스 부채로 3279억 원이 계상돼 있다. GS리테일이 2010년 코크렙GS스퀘어라는 자회사를 통해 경기도 안양시 평촌 지역에 복합상업시설을 건설하고 자회사와 맺은 금융리스 계약이다. 코크렙GS스퀘어와 롯데쇼핑은 상업시설에 대해 20년 전대차계약이 체결돼 있다.

평촌 부동산 일대의 매각대금은 약 7600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시장 관측대로 내년 하반기 조기매각을 하게 되면 3279억 원의 금융리스 부채를 갚고도 추가적인 순자금 유입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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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스호텔, 1분기 당기순손실…파르나스타워, 시너지 '의문'

하지만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 인수 후 재무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편의점 사업체인 GS리테일과 호텔 사업체인 파르나스호텔 간 이질성이 높기 때문이다. 호텔 본업 자체가 부진한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여기에 향후 삼성동 일대의 오피스 수요를 기대하고 증축 중인 파르나스타워의 흥행도 예단하기에는 이른 편이다.

파르나스호텔은 지난해 매출액 1989억 원, 영업이익 166억 원, 당기순이익은 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흑자를 유지했지만 1분기 경우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파르나스호텔은 1분기 매출액 466억 원, 영업이익 8억7000만 원, 당기순손실은 5억8000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지만 당기순손실은 벗어나지 못했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증축하고 있는 파르나스타워의 성공 여부도 불투명하다. 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이 근접해 있는 한전부지 일대가 향후 국제교류 복합지구로 개발되는 점을 호재로 보고 있다. 삼성동 일대 주변 상권이 발전함에 따라 파르나스호텔의 잠재 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에 따라 향후 오피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신축 중인 38층 규모의 파르나스 타워 상층부를 당초 계획했던 6성급 호텔에서 최고급 오피스 빌딩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완공까지는 파르나스타워의 신규 투자부담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GS리테일의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파르나스호텔 인수 후 오히려 재무지표가 나빠지는 결과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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