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해군PX 재낙찰…수익성 '과제' 국군복지단, 가격 할인율 20%→30%로 높여
장지현 기자공개 2015-06-08 08:24:13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3일 13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해군PX 위탁운영자로 재선정됐다. 이번 입찰에서는 해군 측이 PX내 상품 판매가격에 대한 할인율을 높였다. 때문에 이미 지난 5년간 해군PX운영으로 2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낸 것으로 알려진 GS리테일이 수익성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국군복지단 해군PX 위탁운영 민간사업자로 재선정됐다.
국군복지단 관계자는 "GS리테일과 국군복지단이 6월 중 해군PX 운영과 관련해 계약서를 작성할 예정"이라며 "공고에 제시된 기준(할인율)에 입각해 사업자를 선정을 했으며 GS리테일이 이전 5년간 운영을 했다고 특별히 인센티브를 주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15년 7월 1일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 5년 간이다. GS리테일은 해군 민간 위탁마트 36곳, 해군 부대 위탁마트 165곳, 해군부대 대상 차량마트 9대, 해병대 부대내 스낵코너 6곳을 운영하게 된다. 민간 위탁 마트는 GS리테일이 직접 관리인을 고용해 운영하는 형태의 마트이며 부대 위탁마트는 물품만 공급하는 형태다. GS리테일은 앞서 2010년 해군PX운영권을 낙찰 받아 오는 2015년 6월 30일까지 독점적 운영권을 보장받았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올해 진행된 입찰에서는 업체가 해군에 납부하는 연간 운영수수료가 낮아진 대신 가격 할인율이 높게 적용됐다는 점이다.
이번 입찰에서 연간 운영수수료는 부가세포함 10억 원, 최저 할인율은 30%로 설정됐다. 예컨대 일반 편의점에서 1000원에 판매되는 상품의 경우 해군PX에서는 가격이 최소 700원 이하로 책정돼야 한다. GS리테일은 코리아세븐, BGF리테일 등 입찰에 참여한 업체 가운데 할인율을 가장 높게 적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010년 진행된 입찰에서는 운영수수료 40억7000만 원, 최저 할인율 20%였다.
PX에서 주로 팔리는 라면과 스낵류의 경우 판매 가격 대비 매입가격이 평균 65% 수준이다. 쉽게 말해 소비자에게 1000원에 판매되는 상품은 평균 적으로 650원에 매입되며 나머지 350원으로 인건비, 임대료 등 각종 비용을 제하고 수익을 남겨야 하는 구조다. 문제는 30% 이상의 할인율까지 적용되면 수익내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점이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은 상품을 모두 매입해서 판매를 하는 구조인데 PX에서 주로 팔리는 스낵과 라면의 경우 순수 매입가만 제외한 마진율이 평균 35%"라며 "여기서 일괄적으로 판매 가격을 낮춰버리면 사실상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군 측이 가격인하를 추진한 것은 해군PX의 상품가격이 육·공군 PX보다 평균 16.2%가 비싼 것으로 드러나 정치권과 여론의 뭇매를 맞았기 때문이다. 해군은 유일하게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PX를 운영하고 있다.
가격뿐만 아니라 도서 지역 물류비, 시설투자비 등 각종 비용을 GS리테일이 부담해야 한다. 또 운영시간이 한정적이라는 점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GS리테일은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울릉도 등 도서 지역에 대한 물류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민간선박 운행이 불가능한 풍도, 팔미도, 우도, 저도, 부도만 해군 지원 수송이 가능하다.
또 각 부대 위탁마트의 월 판매입금액의 2.5%를 별도로 국군 복지단에 지급해야한다. 이밖에 국군복지단이 연 4회 실시되는 물가조사 비용을 부담 해야 하며 월 400만 원 이상 매출이 나는 마트에 대해서는 시설개선을 위한 투자를 실시해야 한다.
편의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군PX의 경우 24시간 운영이 아니라 9시에서 20시까지 한정적으로 운영이 된다"며 "수익성을 다각도로 분석했을 때 해군PX운영권을 따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은 아니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GS리테일이 해군PX 운영권을 가져가려고 한 것은 '점포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향후 GS리테일이 운영하게 될 해군PX는 216개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GS25의 점포수는 8487개로 조사됐다. BGF리테일에서 운영하는 CU는 8561개, 세븐일레븐은 7327개였다.
GS리테일은 최근 2~3년 사이 점포수를 늘리며 1위 CU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 2011년에 800개 이상의 격차가 났던 CU와 GS25의 점포수는 2013년 172개, 지난해 118개에서 올해 1분기 74개까지 좁혀졌다.
만일 해군PX운영권을 잃게 된다면 GS25 입장에서는 당장 216개 점포가 줄어들게 된다.
아울러 지난 5년 동안 해군PX를 운영하면서 각종 투자비용을 지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GS리테일은 해군PX에 매장리모델링 등 사업초기자금 41억 원을 투자했다.
GS리테일 측은 "회사와 회사간 거래가 아니라 군과 관련된 내용이라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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