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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예맨 사태 여파' 영업익 감소 LNG 선박 1척 운항 중단…일회성 비용 증가 순이익 급감

김창경 기자공개 2015-08-18 11:36:33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7일 18: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이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예맨 사태로 일부 LNG 선박 운항이 중단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회복세가 더딘 업황 속에서 벌크 부문은 선방했다.

대한해운은 지난 2분기 매출액 1366억 원, 영업이익 217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1442억 원) 대비 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9%(21억 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17억 원에서 74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대한해운, '예맨 사태 여파' 2분기 영업익 9% 감소
대한해운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에는 LNG 부문의 영향이 가장 컸다. LNG 부문은 지난 2분기 매출액 243억 원, 영업이익 31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2억 원, 영업이익은 48억 원 줄었다. 사실상 LNG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한해운은 현재 한국가스공사와 장기 계약을 맺고 사선 4척, 지분투자선 4척 등 총 8척의 LNG 선박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상 LNG 부문 매출액의 상당 수준이 사선에서 나오고 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예맨 사태로 대한해운 보유의 LNG 선박 1척 운항이 중단되면서 LNG 부문 실적이 감소했다"라며 "이 과정에서 나온 손실 보상 방안에 대해서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대한해운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벌크 부문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선전했다. 지난 2분기 벌크 부문은 매출액 944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10% 증가했다. 대한해운은 포스코, 한국전력 등의 대형 화주를 확보하고 있어 벌크 부문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다.

당기순이익 급감은 일회성 비용의 탓이 컸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삼선로직스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용선 소송 관련 보상금 규모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충당금을 추가로 쌓았다"라며 "고철 가격 하락으로 선박해체(스크랩)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도 순이익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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