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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담뱃값 인상 충격 '완전 해소' 3분기도 실적개선 전망, 국내 수요 회복·해외 판매량 증가

이효범 기자공개 2015-09-30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25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의 상반기 영업실적이 올해 초 담배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개선된 가운데 3분기에도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1분기 급감했던 국내 담배 수요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해외 담배 판매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연 초 담배 가격 인상 충격에서 벗어났다.

25일 KT&G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담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171억 개비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 1688억 원, 영업이익 7315억 원, 순이익 5695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10.88%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3.88%, 52.87% 씩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담배 한 갑의 가격을 2000원 인상했다. 증권업계는 필립모리스 등 경쟁사의 가격 인하에 따른 경쟁력 상실로 KT&G 실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이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 9만 원 수준에서 등락했던 KT&G주가는 올해 1월 7만 원 대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담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넘게 급감했다. 하지만 KT&G가 담배가격 인상 전 쌓아뒀던 재고를 풀면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하는 효과를 봤다.

이어 올해 3분기 영업실적도 지난해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가 추산 실적 컨센서스인 매출액 1조 1068억 원, 영업이익 3294억 원보다 더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담배 가격 인상에 따라 올해 초 급감했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담배 수요가 가격 인상 직후인 올 1분기만 해도 전년 동기 대비 35.1% 감소했지만 2분기 19.2%에 이어 3분기에도 수요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해외 판매량도 늘어났다. KT&G의 올해 상반기 해외 담배 판매량은 229억 개비로 지난해 상반기 202억 개비보다 13.4% 증가했다. 또 KT&G에 따르면 지난 9월 15일까지 해외 누적 수출량이 5002억 개비를 기록했다. 현지공장 생산분까지 합치면 총 해외 판매량은 5321억 개비에 달할 정도로 해외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KT&G는 담뱃값 인상 등으로 인한 국내 수요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올해 2월 글로벌 사업 담당 조직을 재무, 인사 분야 등이 독립된 CIC(Company In Company) 체제로 개편하는 등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전략을 펼쳐왔다.

KT&G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 KT&G는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통해 담배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해외 시장 개척 및 확대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백복인 부사장을 차기 사장 후보자로 선정했다. 사퇴한 민영진 전임사장의 공석을 채우기 위해 사추위는 이달 8일부터 사장 공모에 나섰다. 백 후보자는 오는 10월 7일 예정인 임시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차기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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