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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저축銀, 지배구조 불안 불구 계량지표 안정 [저축은행 경영실태평가]4대평가항목 '양호'…꼬인 지배구조 탓 경영 전략 수립은 난항 전망

이승연 기자공개 2015-10-29 09:30:39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7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북 대구지역 대표 선수인 참저축은행은 모기업 참엔지니어링의 전현직 대표간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힘든 나날을 보내왔다. 6개월에 걸쳐 진행된 경영권 다툼은 일단락됐지만 복잡하게 꼬여버린 지배구조로 인해 경영 전략 수립이 버거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참저축은행의 2014 회계연도 기준 총 자산규모는 4627억 원으로, 대구지역의 최대 저축은행 자리를 유지했다. 복잡한 지배구조와 달리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며, 머니투데이 더벨이 실시한 경영실태평가에서도 모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은 다행으로 평가된다.

◇대구지역 최대 저축銀, 수익성·자산건전성 모두 양호

수익성의 주요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이 2.56%로 대구 지역 내에서 가장 높다. 소매금융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지만 기업대출 비중을 조금씩 늘리는 등 전체 대출자산을 늘린 결과다. 2014년 회계연도 기준 대출채권 규모는 3436억 원으로 전년 2812억 원 대비 600억 원 가량 늘어났다. 덕분에 순이익도 같은 기간 84억 원에서 113억 원으로 증가했다.

자산 건전성 역시 호전되고 있다. 손실위험가중여신비율이 26.61%로, 지역 내 두번째로 높지만 점차 감소되는 추세다.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면서 건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에 대한 대출 비중이 서서히 늘고 있지만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를 불러 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취급하지 않고 있다. 연체율 비율도 13.81%로 전년 동기 15%에서 감소했다.

대구지역 4대 저축은행 경영실태평가 현황

◇모기업 경영권 분쟁 상흔…대주주간 의견대립 불가피해 경영 전략 수립 난항

실적 지표만 보면 참저축은행은 정상적인 경영을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모회사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 골머리를 앓고 있다.

참저축은행의 모회사는 반도체 장비 제조 및 판매업체 참엔지니어링이다. 참엔지니어링의 경영권 분쟁은 지난해 9월 세무조사 당시 한인수 전 참엔지니어링 회장의 비리가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새 대표이사로 취임한 최종욱 전 대표가 한 전 회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고 한 전 회장도 같은 사유로 최 전 대표를 맞고소 했다.

이후 3개월 후인 지난해 12월 한인수 회장이 이사회를 소집, 최대표의 해임안을 상정하면서 참저축은행의 매각도 함께 결정됐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알짜 계열사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에서다.

하지만 올 3월 주주총회에서 최 대표의 해임이 결국 부결되면서 참저축은행 매각 건도 없던 일이 됐다. 지난 5월 임시주총을 통해 한인수 전 부회장의 이사직 해임이 결정되면서 참엔지니어링의 경영권 분쟁은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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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참저축은행의 복잡한 지배구조다. 지난 6월 말 기준 참저축은행의 최대주주는 43.79%를 들고 있는 참엔지니어링이다. 반면 2대주주는 36.06%를 보유한 한 전 회장이다. 경영권 확보를 위해 대립각을 세운 양측이 대주주로 있다보니 경영 전략 및 계획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본확충 여부를 두고 대주주간 이견차가 발생할 경우 재무구조가 위태로워 질 수 있다"며 "이러한 지배구조가 장기화되면 참저축은행의 경영 지표가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참저축은행은 자본적정성의 주요 지표인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44%로, 당국의 요구치인 5% 이상에 부합한다. 하지만 업계 평균치인 14.57%에는 밑도는 수준이어서 추가 자본 확충 필요성은 늘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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