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1월 16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의 이자보상배율이 700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창출력이 해마다 크게 개선되고 있는 반면 순이자비용은 줄어든 결과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연결기준 3분기누적 이자보상배율이 704.9배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조3472억 원, 순이자비용(이자비용-이자수익) 62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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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수치로 기업의 이자부담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지불할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하고 1배 이상이면 수익이 이자비용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뜻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500대 기업의 이자보상배율이 5.6배임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는 일반적인 수준을 월등히 추월해 있다. 해마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순이자비용은 줄어든 결과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2273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3조3798억 원으로 흑자전환했으며 지난해 5조1095억 원으로 또 다시 크게 늘었다. 올해도 3분기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3% 늘었다.
반면 순이자비용은 2013년 1868억 원에서 지난해 1212억 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올해 3분기(누적) 62억 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들어 순이자비용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이자수익이 크게 늘어 이자비용을 상쇄한 덕분이다. 올해 3분기누적 이자수익은 680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34억 원)에 비해 57%나 늘었다. 반면 같은기간 이자비용은 6072억 원에서 6864억 원으로 13% 증가에 그쳤다.
다만 내년에도 영업이익과 이자보상배율이 개선될지는 불투명하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글로벌 IT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스마트폰 등 IT기기에 사용되는 DRAM과 낸드플래시가 매출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세트업체에 매출 대부분을 의지하는 구조다. 실물경기 침체로 세트업체들이 고전하면 SK하이닉스도 직격탄을 맞는다. 실제 SK하이닉스가 2012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1년 유럽 재정위기로 IT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특정 매출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내년 미국 금리인상으로 전방산업이 악화될 경우 협상력 약화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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