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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주식형 '하위권'…해외채권 '선방' [변액보험 보험사별 실적] '글로벌MVP' 자금유입에 해외혼합형 순자산 증가

강예지 기자공개 2016-07-26 11:37:33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5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상반기 국내 및 해외 주식형 변액보험 운용에서 보험업계 하위권에 머물렀다. 2조 8000억 원 상당으로 전체 순자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식혼합형에서도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해외채권형의 경우 신흥국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의 핵심 변액보험 펀드인 글로벌 MVP(Mirae asset Variable Portfolio) 시리즈에 자금이 모이면서 해외 혼합형 순자산이 증가했다.

◇주식혼합형 성과도 부진…"장기 전략 유효"

theWM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6월 말 현재 117개 변액보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작년말 대비 1개 펀드가 신규 설정됐다. 미래에셋생명이 운용하고 있는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은 5조 6321억 원으로 작년말(5조 7602억 원)보다 1281억 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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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의 상반기 국내주식형 수익률은 유형 평균(-1.47%)보다 1.15%포인트 낮은 -2.62%를 기록했다. 최저수익률(-3.12%)을 기록한 BNPP카디프생명, 흥국생명에 이어 낮은 수치다.

해외주식형 운용에서도 뒤쳐졌다. 미래에셋생명의 상반기 해외주식형 수익률은 유형 평균(-5.3%) 대비 4.11%포인트 낮은 -9.41%다. 최저수익률(-9.84%)을 기록한 교보생명에 이어 낮은 성적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순자산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국내주식혼합형, 국내외주식혼합형에서도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국내주식혼합형 수익률은 유형 평균 대비 0.53%포인트 낮은 0.22%, 국내외 주식혼합형은 0.91%포인트 낮은 -3.48%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외주식혼합형 수익률은 이 유형을 운용하고 있는 12개 생보사 중 최하위 성적이었다. 19개 펀드 중 2개를 제외하고 17개가 상반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 1653억 원 상당, 유형내 3번째 규모인 '글로벌인사이트자산배분형'이 최저수익률(-5.44%)을 기록해 유형 성과를 끌어내렸다.

미래에셋생명은 경제구조 전환과 중국 소비 증가로 수혜를 입을 기업, 헬스케어 등 장기 전망이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이같은 성장주가 부진하고 대형 수출기업과 경기 민감종목 등이 선방하는 장이 이어졌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대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피200이 상승한 반면 국내주식형 변액펀드는 연초 이후 업계 평균대비 낮은 성과를 기록했다"면서도 "국내펀드의 3년 수익률은 업계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가 아닌 중장기 관점에서는 아직 전략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장기 투자를 지향하고 있고 이같은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 성과 선두…주력펀드 '글로벌 MVP' 순자산 증가

미래에셋생명의 해외채권형 성과는 작년 하반기(-2.03%)와 비교해 성과가 큰 폭 개선됐다. 상반기 수익률은 유형 평균 3.35%보다 높은 4.32%를 기록해 상위권에 올랐다.

해외채권형 안에서는 신흥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선두를 달렸고, 그중에서도 '이머징마켓채권형'이 최고수익률(9.09%)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신흥국에서 미 달러화로 발행되는 국채와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자산운용 펀드에 재간접 투자한다. 미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저금리 속에서 고수익률을 제공하는 신흥국 채권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글로벌채권형II', '글로벌하이일드채권형' 등 순자산 규모가 큰 펀드들이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채권형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투자유형 순자산이 감소한 반면 해외 투자유형의 순자산은 증가했다. 해외 혼합형 순자산도 600억 원 가량 늘었다. 글로벌 MVP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면서 순자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3년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에 방점을 찍고, 일명 '포트폴리오형' 펀드로 불리는 글로벌 MVP 펀드 관리에 주력해왔다. 이 펀드는 주식 편입비중에 따라 글로벌 MVP 30, 50, 60으로 구분되며, 6월말 현재 총 6개가 운용되고 있다. 글로벌 MVP 시리즈가 호응을 얻으면서 펀드의 순자산 합은 작년말 대비 871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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