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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악화' 김家네, 구의동 본사 사옥 내놨다 희망가 200억·세일앤리스백 방식 추진

김경태 기자공개 2016-07-27 07:55:59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6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밥 전문 프랜차이즈 김가네(김家네)가 본사 사옥 매각에 나섰다. 경쟁 심화로 인해 영업 실적과 재무구조가 악화된데 따른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가네는 올해 3월 말부터 서울시 광진구 구의동 아차산로 439 219-25(구의동 219-25)에 위치한 사옥 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매수자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가네의 희망 매각가는 200억 원이다.

김가네는 해당 사옥을 법인명이 '㈜지지엔푸드'이던 2006년 개인으로부터 매입했다. 사옥 부지는 2016㎡이고 연면적은 2844㎡다. 도시지역, 제3종일반주거지역, 일반미관지구로 묶여 있다. 건물은 2004년에 준공됐고 지상 4층으로 이뤄져 있다. 화물용 대형승강기 1대가 설치돼 있고, 주차는 옥외에 19대 정도 가능하다.

사옥은 지하철 2호선 구의역 2번 출구에서 360m 정도 거리에 있다. 도보로 6분 정도 걸린다. 동서울 터미널, 강변역과도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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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네 본사 사옥 위치(출처: 네이버지도)

업계에서는 김가네가 갑작스럽게 본사 사옥 매각에 나선 점을 주목하고 있다. 김가네는 김용만 회장이 1994년 대학로에서 시작한 10평 규모의 작은 분식점이 모태다. 그 후 전국 가맹점을 400여 개로 늘려 '프랜차이즈 맏형'으로 불렸다.

하지만 다양한 프랜차이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김가네 가맹점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동안 11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102개의 매장이 신설된 반면 계약이 종료된 가맹점은 81개나 됐다.

결국 김가네는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했고 2014년부터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0.09%에 불과했고, 당기순손실은 1억 8937만 원이었다. 실적 악화로 재무구조도 흔들렸고,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398.85%다.

김가네의 사옥 건물과 부지에는 4개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근저당권자는 모두 신한은행 스타시티금융센터다.

김가네는 이번 매각을 세일 앤 리스백(sale and lease-back) 방식으로 추진한다.이 방식은 매각자가 해당 건물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매입자 역시 공실 위험을 줄이는 장점이 있어 최근 기업의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김가네는 매각 후 임차 기간을 2년에서 4년 정도로 계획하고 있고, 임차료 상승률은 5%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 사항은 매수자 측과 협의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김가네 관계자는 "본사 사옥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매각 후 6개월 임차 후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다수의 매수자 측과 접촉이 있었고, 매각가는 200억 원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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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국기업데이터, 공정거래위원회, 단위: 천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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