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CB발행 '주저'…대주주 지분희석 부담 대주주 일가 지분율 25% 불과…CB 발행시 지배구조 약화 우려
임정수 기자공개 2016-08-25 13:53:25
이 기사는 2016년 08월 23일 15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4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은행(IB) 업계의 전환사채(CB) 발행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CB 이외에 다른 유동성 확보 방안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주주의 지분 희석 부담 때문에 CB 발행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내년 1월까지 약 4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에 대응해야 한다. 오는 9월에는 700억 원어치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해 상환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12월에도 350억 원어치의 사모사채 만기가 대기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한꺼번에 3500억 원의 채권 만기가 기다리고 있다. 미화 1500만 달러(한화 1747억 원)와 17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순차적으로 갚아야 한다. 한꺼번에 3500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해야 하는 셈이다.
IB업계는 동국제강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발행을 꼽고 있다. 신용등급이 BB급으로 떨어져 일반 회사채를 발행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을 고려하면 메자닌 투자자 확보가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이를 고려해 몇몇 증권사가 동국제강에 CB 발행을 제안했다. 하지만 동국제강은 CB 발행에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된 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장세주 회장 일가 중심의 지배구조가 약화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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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말 현재 장 회장은 동국제강 지분 13.84%를 보유하고 있다.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 9.33을 포함한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은 25.19%다. 일본계 철강 회사인 JFE스틸인터내셔널 유럽이 14.13%의 지분을 보유했다. 나머지 지분은 우리사주조합 2.64%와 소액 주주 50.21%로 구성돼 있다.
이날 현재 동국제강 주식의 시가 총액은 8300역 원. 동국제강이 회사채 차환에 필요한 450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할 경우 장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5% 언저리까지 떨어진다. 2000억~3000억 원어치만 발행해도 지분율이 10%대로 추락한다.
업계 관계자는 "급한 유동성 마련을 위해 발행한 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장 회장 일가의 경영권 유지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면서 "CB 발행을 선뜻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회장이 구속 수감돼 있는 상황이어서 더더욱 CB를 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CB 발행은 장 회장이 결단을 해야 할 문제인데 구속 상태에서 가능하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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