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항공기 구입해 매출원가 낮춘다 2020년 40대까지 확대…운용리스료 부담
김성미 기자공개 2016-11-28 08:32:50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4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항공기 3대를 구입, 리스 방식과 병행해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매년 항공기를 늘려온 제주항공은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도 불어나 매출원가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올 3분기 운용리스료는 783억 원, 정비비는 646억 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원가 4400억 원에서 운용리스료와 정비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이른다.
제주항공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항공기 25대를 단일 기종(보잉 737-800)으로 리스하고 있다. 다음달 항공기 1대를 추가로 도입, 항공기는 총 26대로 늘어난다. 이처럼 매년 항공기를 늘리면서 운용리스료와 정비비가 증가하며 매출원가도 불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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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출범한 제주항공은 2006년 첫 취항 당시 항공기 1대로 시작했다. 꾸준히 항공기를 늘리며 2011년 8대까지 확대했다. 이후 2012년 12대, 2013년 13대, 2014년 17대, 2015년 22대까지 증가했다.
2011년 338억 원에 이르던 운용리스료는 2012년 454억 원, 2013년 561억 원, 2014년 627억 원, 2015년 812억 원까지 증가했다. 매출원가도 함께 불어났다. 2011년 2111억 원에 이르던 매출원가는 2012년 3002억 원, 2013년 3724억 원, 2014년 4233억 원, 2015년 4861억 원까지 늘었다.
매출원가에서 운용리스료와 정비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만 해도 26%로, 20%대에 머물렀지만 2015년 31%로, 30%를 넘어섰다.
제주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간 경쟁 심화로 인한 운임 하락에도 불구하고 단일 기종 운영 등 효율성 중심의 경영에 주력하면서 LCC 1위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항공기 증가에 따른 매출원가 증가가 수익성에 영향을 끼치자 2018년 처음으로 항공기 3대를 도입, 리스와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항공기 관련 비용은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 335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보다 17%가량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62억 원, 166억 원으로 같은 기간 47.2%, 48.6% 줄었다. 항공기 도입과 반납이 상반기에 집중돼 비용이 한꺼번에 계상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제주항공은 3분기 매출 2217억 원, 영업이익 382억 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3%, 127% 증가했다. 성수기, 저유가 호재 덕에 실적이 급증했다.
제주항공은 LCC 성장세에 힘입어 2020년 40대까지 항공기를 늘린다는 목표다. 올해 LCC의 여객 시장 점유율은 국내선 58%, 국제선 18%까지 증가할 것으로 집계된다.
LCC의 국내선 시장 점유율은 2010년 34.7%에서 2015년 54.7%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국제선 또한 2010년 2.3%에서 2015년 14.6%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한편 제주항공은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항공기를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올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12%로, 지난해 말보다 소폭 증가했다. 2012년 269%에 이르던 부채비율을 매년 줄여감에 따라 100%대의 부채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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