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지스, 해운부문 매출 '3분의 1토막' 벌크운임 하락 직격탄…"수익성 개선 초점"
이효범 기자공개 2016-12-07 08:17:0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5일 14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 계열 운송업체인 인터지스가 올해 해운부문에서 저조한 매출을 기록했다. 해운시황 악화에 따른 운임하락과 일감 감소가 주 요인이다. 내부에서는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어 당분간 매출 성장를 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5일 인터지스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533억 원, 영업이익 100억 원, 순이익 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46%,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61.21%, 98.39%씩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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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올 들어 크게 줄어든 것은 해운부문 때문이다. 인터지스는 2012년 7월 디케이에스앤드를 흡수합병해 해운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주로 제강원료인 슬라브(slab) 운송을 비롯해 철광석, 석탄, 철강재, 비료 등 원자재를 실은 벌크선 운항에 주력해왔다.
인터지스의 사업부문은 크게 운송, 하역, 해운, 포워딩, 용역, 부수사업으로 나뉜다. 작년까지만해도 해운부문의 연간 매출은 2195억 원으로 전체 매출 5995억 원 중에서 36.61%의 비중을 차지했다. 주력인 운송부문을 제치고 매출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올해 3분기 누적 해운부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823억 원이었으나 올해 638억 원으로 줄었다. 벌크운임지수 하락과 화주를 확보하지 못한게 주 요인이다.
인터지스 관계자는 “해운시황 악화로 BDI지수가 하락했고, 제 3자 물류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앞으로 해운부문의 외형확대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터지스는 BDI(건화물선 운임지수)가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할 정도의 업황 악화에 직격탄을 맞았다. BDI지수 하락으로 수지가 맞지 않자 계열사 이외의 화주와 맺는 단기운송계약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인터지스가 외형 확대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보유하고 있는 사선과 용선을 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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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인식 인터지스 대표이사는 최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대표는 2007년 동국통운에서 임원으로 승진한 이후 인터지스에서 지난 9년간 근무했다. 내부적으로 동국통운·국제통운·삼주항운 합병, 중국 진출, 유가증권시장 상장, 브라질 CSP 물류 사업 등을 주도한 물류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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