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든 '한투SS글로벌자산배분펀드' [Fund Watch]연말 HMC證 단독 판매 종료
김슬기 기자공개 2016-12-09 11:01:29
이 기사는 2016년 12월 06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계 3대 자산운용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SGA)가 국내 리테일 공모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한 '한국투자SS글로벌자산배분펀드'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이 펀드는 설정 나흘 만에 150억 원을 모으는 등 인기를 끌었으나 현재는 펀드 운용규모가 줄어들고 있다.단독 판매사인 HMC투자증권의 리테일 채널 역량 부족과 수익률 하락 등이 펀드 규모를 키우지 못하게 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theWM에 따르면 '한국투자SS글로벌자산배분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A)'의 전체 운용규모는 1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30일에 설정된 이 펀드는 출시된 지 2주 만에 170억 원 넘는 자금을 모았으나 6월 27일(177억 9800만 원) 고점을 찍은 이후로 쭉 정체상태를 보였다. 10월과 11월 들어서는 30억 원 넘게 자금이 빠져나갔다.
해당 펀드는 달러 표시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로 SSGA가 국내 리테일 공모시장에 처음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SSGA와 합작하기까지 HMC투자증권의 노력이 컸다. 증권사 측은 출시 이후 6개월 간 단독 판매하는 것을 조건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에 펀드 운용을 맡겼고 SSGA의 홍콩지사의 자문을 받아 운용하고 있다.
HMC투자증권 측은 펀드를 어렵게 들여왔을 뿐 아니라 이달이면 단독판매가 끝나 규모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규모가 늘어나기는 커녕 되려 규모가 감소했다. 이는 단독판매사인 HMC투자증권의 리테일 채널이 많지 않아 규모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HMC투자증권은 15개의 지점과 5개의 브랜치(영업소)를 가지고 있다. 홈페이지 내 추천펀드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자금 유입에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HMC투자증권이 법인고객 대상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법인자금 역시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펀드 성과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투자SS글로벌자산배분펀드(대표펀드 기준)'의 누적수익률은 마이너스(-) 0.86%를 나타내고 있다. 3개월 수익률 역시 -1.70%를 기록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들어 글로벌 채권 수익률이 많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며 "자산배분펀드 기대수익률이 보통 4~5% 가량인데 펀드 수익률이 점차 낮아지면서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 측은 "향후에도 당분간은 단독판매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펀드 규모가 점점 줄어들면서 계약 연장 가능성도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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