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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박회사 초대사장 공모 '속도'…후보 2명 압축 총 9명 지원, 4명 면접…28일 개별통보, 1월 중순께 최종 윤곽

이효범 기자/ 안경주 기자공개 2016-12-29 09:44:37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8일 09: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선박회사(가칭) 초대 사장 공모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 21일 서류지원을 마감하고 일사천리로 면접전형까지 진행해 후보군을 압축하고 있다. 앞으로 금융당국의 인사검증 절차를 거치면 늦어도 내년 1월 중순께 최종 후보자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선박회사의 초대 사장 공모에 9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 가운데 서류전형을 통과해 면접전형을 마친 후보군은 4명으로 추려졌다. 한국선박회사 설립준비 사무국(이하 사무국)은 면접자들에게 결과를 통보해 후보군을 2명으로 다시 좁힌다.

선정된 2명의 후보군은 향후 금융당국 주도의 인사검증 절차를 거친다. 기간은 3주 정도 소요된다. 1월 중순께 최종후보자가 선정될 경우 공모절차는 1개월 만에 끝난다. 사무국은 한국선박회사를 이끌 적임자를 공모로 채용하기로 하고 이달 14일 부터 지원자들로부터 서류를 접수받았다.

사무국 관계자는 "이날(28일) 후보군이 2명으로 추려지면 3주 가량의 인사검증을 거친다"며 "이후 초대 사장이 선임되면 자본금 납입절차와 임직원 채용 등을 거쳐 2월 내에 한국선박회사가 공식 출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모 지원자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 출신 인사와 선박금융에 정통한 전문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한국선박회사에 4000억 원씩 출자하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출신 인사가 최종 후보자로 선정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모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예상보다 지원자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한국선박회사에 주로 자금을 대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출신들이 사장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선박회사 설립은 지난 9월 한진해운 법정관리 신청 이후 정부가 발표한 '해운업경쟁력 강화방안' 중 하나다. 해운사가 보유한 고가의 선박을 시장가로 인수한 뒤 해운사에게 재용선해주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4000억 원, 캠코와 민간에서 각각 1000억 원 씩 출자해 선박 인수에 필요한 총 1조 원의 자금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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