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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태 전 원장,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 유력 '최고 연장자 추대' 관례 따를 듯…우리금융 사외이사 경력 눈길

정용환 기자공개 2017-01-03 18:36:4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3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당초 신한은행장을 지낸 바 있어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거론됐던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이사회 의장직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우리은행 이사회에도 이사회 내 최고 연장자가 의장을 맡는다는 관례가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은 관례대로 최고 연장자이신 노성태 전 원장이 맡게 될 것"이라며 "이사회 내 의견이 그런 방향으로 모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4일 과점주주 추천 신임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민영화 이후 첫 이사회를 개최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회 의장 및 이사회 내 소위원회 등이 결정된다,

당초 이사회 의장은 노성태 전 한화생명 경제연구원장과 신산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중 한 명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례대로라면 1946년 생으로 최고령자인 노성태 전 원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1948년생인 신상훈 전 사장의 경우 신한은행장 및 지주 사장까지 지낸 경력이 있어 이사회 의장직에 더없이 적합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상훈 전 사장은 이사회 의장직에 스스로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걸 부담스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훈 전 사장은 최고 연장자인 노성태 전 원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나서 본인을 포함한 다른 사외이사들과 협력해 우리은행의 경영을 꾸려나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꾸준히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성태 전 원장은 명지대학교 경영대학장 시절이던 2004년 초부터 한국경제연구원장이던 2007년 초까지 약 3년간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이미 우리은행과의 인연이 한 차례 있는 인물이다. 민영화 이후를 고민하는 우리은행에 있어 이미 과거 지주사 체제 우리은행 경영의 전반을 경험한 바 있는 노성태 전 원장은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노성태 전 원장은 상당히 훌륭하신 분"이라며 "관례대로 생각해도 노성태 전 원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해주는 편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은행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번 우리은행 신임 사외이사들은 이사회 의장이라던지 하는 것에 별로 큰 욕심을 가지거나 의미를 두지 않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번 이사회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사내이사 및 상임감사와 새로 선임된 5명의 사외이사들로만 꾸려진다. 기존 사외이사 6명은 지난달 3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전원 조기 사퇴하기로 했다. 이로써 완전히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게 된 우리은행은 차기 행장 선임부터 경영 전략 수립까지 향후 모든 과제들을 신임 사외이사들 중심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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