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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비온 뒤 굳은 땅' 전열 재정비 [2017 승부수]주택사업 2라운드 '수익성' 초점, 중동 양질공사 수주 노크

고설봉 기자공개 2017-01-04 08:39:2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3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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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새 집을 짓기 위해 땅을 다지듯 올 한 해를 열어간다. 지난해 정상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각 사업부문별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부실의 긴 터널을 벗어난 쾌속질주를 위한 전열을 재정비하고 나섰다.

GS건설은 지난해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확보하는 한 해를 보냈다. 2013년부터 표면화되기 시작한 부실을 정리하고,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매출 10조 원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2014년 2분기 이후 11분기 연속 영업흑자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올해 GS건설은 버티고 설 땅을 더욱 단단히 다지고, 그 위에 다시 집을 짓는다는 각오로 사업을 전개한다. 새해 경영방침을 '내실 강화를 통한 사업 정상화 궤도 진입'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경영 정상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주택, 건축, 토목, 플랜트, 전력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모든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를 앞세운 주택 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수많은 프로젝트를 통해 쌓아온 토건 사업 수행능력 및 EPC 경쟁력 등 회사가 가진 경쟁력을 최대한 살려 해외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갈 계획이다.

◇주택사업 2라운드, 정비사업 박차

지난해 GS건설의 경영 정상화를 이끈 것은 주택사업이었다. GS건설은 지난해 연초 목표보다 훨씬 많은 29개 프로젝트, 약 2만 7000여 가구를 공급했다. 자체와 외주 분양사업과 정비사업 등 주택 전 부문에 걸쳐 고르게 성장했다.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던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들도 착공 전환하면서 리스크를 대거 줄였다.

GS건설은 올해도 자이의 브랜드 파워를 앞세워 주택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신년사에서 "주택시장은 지난해만큼 좋지는 않을 것이지만 GS건설은 이러한 상황에 대비한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으며, 시장 변화에 맞는 마케팅 전략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GS건설은 분양성이 양호한 지역 중심의 사업화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대비 비슷한 수준인 약 2만 5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6곳, 수도권 10곳, 지방 4곳 등 20개 단지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신규 주택 분양시장이 위축되더라도 정비사업을 통해 주택사업 성장세를 꺼뜨리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2015년 27개 프로젝트(총 8조 180억 원), 2016년 6개 프로젝트(총 2조 3973억 원)를 수주하며 정비사업을 착실히 준비해 왔다. 특히 서울, 수도권과 부산 등 분양성이 양호한 대단지 위주 수주전략을 펼치며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도 이와 같은 전략으로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 사업 물량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토건·EPC' 경쟁력 강화

GS건설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방침을 지속해 실적과 역량을 보유한 지역과 공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다양한 EPC 수행 실적을 쌓으며 얻은 사업 수행 노하우를 활용해 수주 물량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예전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출혈경쟁 입찰을 지양하고, 투자사업 및 기획 제안형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AIIB, KOIF 등 국내외 정책금융기관과 협업해 EPC 역량뿐만 아니라 자금조달 역량까지 동원한 사업 진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해외수주도 강화한다. GS건설은 지난해 초 해외에서 5조 원의 수주를 달성 했지만 악재가 겹치며 목표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다. 저유가로 인한 중동 시장의 발주가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이와 같은 해외 시장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동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해외 시장 다변화를 모색해 오고 있다. 인프라부문에서 중동뿐 아니라 동남아, 아프리카 중심으로 사업 진출을 추진해 왔다.

실제 지난해 GS건설은 중동을 벗어나 시장 다변화 노력의 결실을 얻었다. GS건설은 동남아 싱가포르에서 1조 7000억 원 대규모 토목 공사 수주에 성공했고,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6600억 원 규모 해외발전 사업을 수주하며 시장 다변화를 이뤘다.

GS건설은 올해 싱가포르를 발판으로 해외 토건 프로젝트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향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프리카 개발도상국들의 인프라 건설 시장에도 적극 뛰어든다는 각오다. 또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시장을 공략해 시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여전히 가장 큰 시장인 중동지역에서 수익성 위주의 수주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유가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 동안 지연됐던 중동 플랜트의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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