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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국내외 '주택사업' 드라이브 건다 [2017 승부수]국내선 복합개발, 해외선 도시개발…수익성 강화 방점

고설봉 기자공개 2017-01-05 08:11:25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4일 11: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의 2017년 성장동력은 '주택사업'이 핵심이다. 국내에서는 주택을 근간으로 한 복합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에서는 기획제안형 도시개발사업을 보다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이를 통해 정체돼 있던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한화건설은 지난해 이룬 실적 턴어라운드를 발판으로 올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올해도 지속적으로 수익성 회복에 집중하고, 현금 창출력을 높이는 내실경영에 주력한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저유가로 인해 해외시장 텃밭인 중동지역 발주 감소가 장기화 되고 있고, 국내 주택시장 전망은 불확실하다.

국내외 건설경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한화건설의 길은 명확하다. 올해 한화건설의 핵심 사업은 주택이다. 국내에서는 광교 복합개발사업 등 핵심 개발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해외에서는 기획제안형 도시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사업포트폴리오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데도 방점을 둔다. 토목, 건축, 주택, 플랜트, 해외사업 등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기 보다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 중장기적인 미래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복합개발 위시한 주택사업, 수익성 회복 돌파구

한화건설은 지난해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2조 703억 원, 영업이익 1121억 원, 순이익 346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된 영업흑자 기조를 3분기 연속 이어갔다.

실적 회복 원동력은 주택사업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전국에 총 5561세대를 공급했다. 주택시장 호황을 바탕으로 분양사업에 연이어 성공하며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분양대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되면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데 기여했다.

올해도 국내사업 주축은 주택사업이다. 현재 계획된 올해 주택 공급물량은 총 4825세대다. 그러나 한화건설은 부동산 시장을 예의 주시하며 신규 분양사업에 있어 엄격한 내부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선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건설의 올해 최대 역점사업은 광교 복합개발사업이다. 이 개발사업은 수원 컨벤션센터 지원시설용지 개발사업으로 한화갤러리아 등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함께 참여한다. 총 3만 836㎡ 규모 대지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비롯해 갤러리아 백화점, 아쿠아리움(수족관), 호텔, 상업시설 등을 조성해 한화그룹 브랜드를 결집한 복합도시로 개발한다.

한화건설은 뉴스테이와 도시정비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수원 권선과 인천 서창 등에서 뉴스테이 총 3612세대를 분양한 경험이 있는 만큼 올해도 정부정책에 맞춰 뉴스테이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서울과 부산 등 사업성이 보장된 지역에서 올해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를 분양한다.

광교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광교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이라크 실적 바탕, 기획제안형 해외 도시개발사업 확대

한화건설은 올해 해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저유가 및 발주물량 감소로 수주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화건설은 기획제안형 해외 도시개발사업과 개발형 해외 인프라사업 등을 확대해 나가면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핵심은 역시 주택사업이다. 다만 규모 면에서 국내에서와는 차원이 다른 미니신도시급 주택사업을 펼친다. 한화건설은 기존 해외사업의 중심이었던 플랜트 등 단순도급사업에서 점진적으로 도시개발 등 기획제안형 사업으로 중심을 이동해 나갈 계획이다. 직접 해외 정부에 신도시 개발을 제안하고 수주하는 방식이다.

이라크에서 경험한 도시개발사업이 바탕이 된다. 한화건설은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에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노하우를 그 동안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쌓아왔다. 한화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해외 신도시 건설 분야에서 독보적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한화건설은 대우건설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건설사인 SAPAC 사(社)로 이뤄진 컨소시엄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가 발주한 '다흐야 알푸르산(Dahiyat Alfursan) 신도시' 건설공사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에 이어 두 번째 대규모 해외신도시 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은 분당신도시 2배 규모(38㎢) 면적에 총 10만세대 주택을 건설하고, 신도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약 60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신도시로 조성된다. 한화건설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주택부와 세부 설계 등을 협의하고 있다.

이외 한화건설은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플랜트, 토목 등의 공종에서도 선별적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 동안 한화건설은 MENA(중동+북아프리카)지역에서 무리한 수주를 지양하고, 동남아시아 등으로 지역을 다변화해 왔던 만큼 시장 다변화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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