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1월 10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서울 강남구 도산사거리 인근에 국내 1호 전기차충전소를 만들기로 한데 이어 제주도에도 같은 컨셉의 충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최근 제주도 내 적합한 부지를 찾아 나섰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최근 전기차충전소 건립을 위해 제주도 내 부동산 매입에 나섰다. 약 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하고 제주공항 인근과 서귀포시 등 접근성이 좋고, 홍보효과가 큰 곳 위주로 충전소 부지를 찾고 있다.

한전이 최근 도산사거리 인근 부동산을 매입해 국내 1호 전기차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인 가운데 이와 같은 컨셉의 두 번째 충전소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 충전소는 한전이 미래 먹거리로 지정해 연구개발하고 있는 무선전력충전시스템이 도입되며, 전기차홍보관이 혼합된 형태로 만들어 질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울 도산사거리 인근에 들어서는 1호 전기차충전소 건립에 당초 예정보다 많은 예산이 투입되면서 제주도 관련 예산은 줄어든 상황이다. 앞서 한전은 국내 1호 전기차 충전소를 서울 강남에 만들기 위해 서울 강남구 도산사거리 인근 폭스바겐 압구정전시장 부지를 매입했다. 매입가격은 약 227억 원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남 도산사거리 인근 토지를 매입할 때 제주도에도 같은 컨셉의 충전소를 만든다며 토지 매입을 의뢰했다"며 "다만 도산사거리 인근 부동산을 예산 범위보다 높은 가격에 사면서 제주도 예산이 50억 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전은 전기차의 보급 확대를 위해 2015년부터 부설 연구기관인 전력연구원을 통해 전기자동차용 무선전력충전시스템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 전력연구원은 2018년까지 전송효율 90% 이상인 6.6kW급 무선전력충전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 개발 계획에 맞춰 한전은 2018년을 기점으로 서울 도산사거리 인근에 전기차충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설계 단계로 시간을 가지고 필요한 시설을 들여놓는 것이 목표이며, 2018년은 돼야 어떤 형태로든 조성이 완료될 것"이라며 "제주도에도 비슷한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폭스바겐,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에서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고, 도산사거리 인근에 수입차 플래그십 매장들이 모여 있어 전기차 전시 및 홍보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이러한 인프라에 맞춰 전기차 홍보관을 겸한 형태의 충전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