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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수익률, IBK연금 '톱'…적립상위사 부진 [퇴직연금시장 분석] ⑦상위사 중 미래에셋대우 수익률 눈길

최은진 기자공개 2017-02-10 08:30:3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6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확정급여형(DB) 제도 운용을 가장 잘 한 사업자는 IBK연금보험이었다. IBK연금보험은 퇴직연금 사업자 중 하위권에 불과하지만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이 높은 것은 물론 비원리금보장상품 성과도 우수했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큰 상위사업자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퇴직연금 사업자 중 DB 시장 절반을 독식하고 있는 은행업권의 수익률은 최하위권이었다.

◇ DB, 지난해 수익률 1.72%…DC·IRP보다 높아

6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은행·보험·증권 등 DB를 운용하고 있는 퇴직연금 사업자 42곳이 공시한 운용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년간 DB형 퇴직연금은 단순평균으로 1.7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각각 1.64%, 1.25%의 성적을 나타낸 것과 비교해서는 우수한 성적이다.

상품 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은 평균 1.74%, 비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은 0.53%를 기록했다. 원리금보장상품의 경우 DC(2.17%)보단 낮고 IRP(1.71%) 보다는 높았다. 반면 비원리금보장상품 성과는 DC와 IRP가 모두 마이너스 성과를 나타낸과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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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각 업권별 협회

DB 제도는 기업이 전체 근로자 퇴직연금을 한꺼번에 모아 운용한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경향이 짙다. DC, IRP제도보다 원리금보장상품 비중이 월등히 높은 95%에 달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DB제도 운용에서는 거의 손실이 나지 않고 있어 DC, IRP보다 높은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DB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2.28%를 기록한 IBK연금보험이었다. 원리금보장상품에서 2.28%, 비원리금보장상품에서 1.89%의 성과를 기록했다.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이 타사 대비 높았던 것이 우수한 성과의 배경이 됐던 것으로 분석된다.

IBK연금보험은 전체 43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DB 적립금 기준 36위(2057억 원)에 불과한 최하위권이다. 이 중 1500만 원을 제외한 모든 적립금이 원리금보장상품인 금리연동형보험(GIC)에 투자 돼 있다.

IBK보험은 물론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미미한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자사 고객에 높은 금리의 GIC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 예적금이나 증권사 ELB는 자사상품금지 규제에 따라 고금리 제공에 한계가 있는 반면 GIC는 그에 대한 규제를 받지 않는다. 이에 은행, 증권업권 원리금보장상품보다 높은 금리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IBK연금보험의 뒤를 잇는 상위 수익률 사업자도 모두 보험업권이 차지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가 각각 2.15%를, 미래에셋생명이 2.13%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 적립금 상위 10곳 중 미래에셋대우 최고…기업은행 최하

전체 DB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는 적립금 상위 10개사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낸 곳은 미래에셋대우였다. 미래에셋대우는 2.04% 수익률을 거두며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DB 수익률 상위랭크 중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이 2.07%, 비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이 0.93%였다. 모두 DB 전체 평균 수익률보다 높은 성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DB 적립금 3조 7447억 원으로,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10위다. 시장 점유율은 3.8%다. 지난해부터 DB 고객들의 수익률을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로 대체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ELB나 예적금만으로는 수익을 올릴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주식담보대출 등에 투자하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고 올해 이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반면 DB 적립금 기준 6위인 IBK기업은행은 상위사 중 가장 낮은 1.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43곳 중에서는 40위다. 상품 유형별로는 원리금보장상품 수익률이 1.29%, 비원리금보장상품이 0.35%다. 모두 평균치 대비 낮은 성과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며 돋보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그러나 하반기들어 주춤하더니 하위권 성적으로 떨어졌다. 기업은행의 DB 적립금은 5조 7255억 원, 점유율은 5.7%다. 적립금 중 91%가 원리금보장상품에 투자 돼 있다. 타사 대비 퇴직연금 가입자에 제공한 예·적금 이율이 낮았던 것이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DB형 비원리금보장상품 운용에서 11개 사업자가 마이너스 성적을 냈던 것도 눈에 띈다. 신한생명이 손실폭이 가장 큰 -9.24%를 기록했다. 현대라이프와 SH수협은행이 -4.73%, -3.68%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도 -1.94%, -1.30%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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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각 업권별 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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