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상최대 이익 '노트7 충격 상쇄' 1Q DS부문 영업익 6조 추산…클라우드·中모바일 수요로 '초호황'
이경주 기자공개 2017-04-07 10: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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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사상 최대 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IM부문 매출 공백에도 반도체 부문 덕에 좋은 실적을 올렸다. 전체 영업이익은 역대 두번째 높은 수준이다.반도체 부문은 빅데이터 시장 활성화로 인한 클라우드 수요 증대와 중국 모바일 업체들의 고사향 반도체 채택증가로 사상 최대 호황기를 맞고 있다. 삼성전자는 수요급증으로 D램 부문 마진율이 50%에 육박하며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7일 전자업계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인 DS부문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사상 최대 분기 수익이다. DS부문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4조9500억 원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한 분기 만에 또 다시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임에도 전체 영업이익은 10조 원에 육박해 역대 두 번 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0조 원, 영업이익 9조9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매출은 6.2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38%늘어난 수치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44%늘었고 영업이익은 48.2%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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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이 전기(2016년 4분기) 대비 크게 줄어든 것은 역시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인한 매출 공백 때문이었다. 여기에 교체모델이었던 갤럭시S7 판매량도 줄었다. 이승우 IBK증권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줄어든 것은 갤럭시S7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약 400만대 가량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IM부문 1분기 매출은 21조6000억 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27조6000억 원) 대비 약 6조 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증권가는 파악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조8900억 원에서 2조1000억 원으로 1조7000억 원 이상 증발했다.
IM부문 부진을 DS부문이 상쇄했다. 반도체 부문은 초황기를 맞고 있다. 4차산업 혁명의 핵심산업인 클라우드 시장 성장으로 이에 필요한 서버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는 올해 2706억 달러에서 2020년 4200억 달러로 50%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모바일 업체를 중심으로 고사양 메모리 채택을 늘리면서 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도 커지고 있다.
덕분에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가 그 수혜가 받고 있다. 삼성전자 글로벌 점유율은 D램 48%, 낸드플래시 36%에 달한다. 전자업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수요급증으로 올해 1분기 D램 사업 마진율이 50% 이상으로 상승해 전성기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던 낸드플래시도 마진율이 30% 중후반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업계는 반도체 시장 슈퍼싸이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덕분에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2분기에 12조~13조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반도체의 초호황 국면에 대한 업황 피크아웃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있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공급이 단기간에 늘어나기 힘든 반도체 업황의 특성을 감안하면 현재 반도체 시장은 슈퍼사이클 초기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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