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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바운드' 호조 하나투어, 본업 실적 기지개 수익률 2배 차이 패키지 송출객 21%↑…광고비 지출 늘려 '뒷받침'

노아름 기자공개 2017-05-11 08:24:0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0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내면세점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해 온 하나투어가 아웃바운드 여행객 수요 증대에 힘입어 외형을 키우고 수익성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호텔과 면세점 부문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패키지 여행객 증가 등 본업의 실적이 상승세를 탄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는 연결기준 1분기 매출 1713억 원, 영업이익 103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15%, 7.25% 증가한 수치다. 마크호텔, SM면세점 등 자회사가 영업적자를 내 수익성을 악화시켰지만, 수익률이 개별 관광상품보다 두 배 많은 패키지 여행상품 판매에 주력해 매출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냈다.

하나투어 1분기 실적

지난 1분기 하나투어의 패키지 여행객 증가 폭은 두드러졌다. 하나투어는 1~3월 석달 간 해외로 142만 명을 송출했는데, 이 중 패키지 인원은 66.2%에 해당하는 94만 명이다. 하나투어가 국외로 내보낸 패키지 여행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21.2% 증가했으며, 이는 하나투어의 전체 여행객수 증가 폭(18.7%)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지난 3월 동남아시아 등지로 향한 패키지 여행객이 늘면서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띄었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11월의 패키지여행 수요는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 12월(10%), 지난 1월(6%), 지난 2월(16%), 지난 3월(34%) 등으로 패키지 여행 송출객 수를 점차 늘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방영된 '뭉쳐야 뜬다' 등 패키지 여행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의 방송 이후의 결과다. 하나투어는 다소 선호도가 떨어졌던 패키지 여행상품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방송 프로그램을 후원하고, 유명 셰프와 함께 여행하는 '셰프투어', 지리여행 전문가가 동행하는 테마 상품 등을 개발했다.

패키지 상품의 변화를 알리기 위해 광고선전비 등 마케팅 비용 지출 또한 늘렸다. 하나투어는 지난 1분기 전년 동기보다 15.54% 많은 1610억 원의 영업비용을 지출했다.

이로 인해 태국과 베트남의 패키지 여행 수요 증가폭은 70% 중반대로 올라섰다. 지난 3월 하나투어의 태국, 베트남 패키지여행 수요는 전년 동월대비 각각 75%, 73% 증가한 것으로 집게됐다. 여행업계는 여행 프로그램 방송으로 패키지여행에 대한 인식 제고 등 부수적 효과 또한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방송과 동일한 일정의 상품으로 예약하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MC 4인방을 이끌었던 가이드를 배정해달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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