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0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인수합병(M&A) 장터에 건설사 매물이 쏟아졌다. 시장은 매각 흥행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새주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세운건설도 후보 중 하나로 입에 오르내렸다. 세운건설이 매물로 나온 건설사 중 한 곳을 반드시 인수할 계획이라는 얘기가 흘러다녔다.떠도는 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세운건설의 M&A를 총괄하는 관계자를 만나 직접 얘기를 들었다. 그는 일각의 전망에 선을 그었다. 물론 매물로 나온 건설사들에 대한 검토는 진행하고 있다며 일부 가능성은 열어 뒀다. 하지만 각 사별로 내재된 문제점들이 있는 만큼 무리한 M&A라고 판단되면 추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날 대화를 통해 세운건설의 변화에 대해 새삼 다시 느끼게 됐다. 세운건설의 첫 인상은 숨가쁘고 조급해 보였다. 단지 영토 확장만을 원해 자신보다 몸집이 큰 건설사들을 무턱대고 사들이는 것으로 여겨졌다. 건설사가 매물로 나오면 다짜고짜 무조건 참여할 것 같았다.
하지만 최근 속도 조절을 하며 체제를 손질한 세운건설은 달라졌다. 지난해 말 조기붕 금광기업 부회장이 "맡은 일이 많다"고 설명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만큼 당시 오너 일가에 대한 업무 집중도가 높았고 체계가 부족했다. 그 후 남관우 전 대보건설 사장(현 극동건설 사장) 같은 업계 전문가를 데려와 영업활동을 강화했고 경영진의 업무 재조정을 단행했다. 계열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M&A를 추진하는데 있어서도 변화가 느껴진다. 세운건설은 올 초 회장 직속으로 기획감사팀을 신설했다. 기획감사팀은 현재 회계법인 3~4곳과 수시로 협업하면서 매물을 분석하고 있다. 범위도 건설사에 국한하지 않고 동종·이종산업 기업들도 들여다보며 사업다각화를 고민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현금성자산이 증가하고 있어 대형 매물에 대한 관심도 있다.
신중하게 또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세운건설의 봉명철 회장은 최근 '걷기'를 취미로 즐긴다고 한다. 틈이 나면 빌딩 숲이라도 걷는다고 한다. 극동건설 인수 후 M&A 매물에 대해 까다로웠던 그가 앞으로 눈길을 줄 기업은 어느 곳일까. 그의 조심스워진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 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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