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한화·CJ·한진계열 상장 압박 거세진다 [새 정부 효과, IPO 영향은]6대그룹 지배구조 정조준…롯데정보통신·한화S&C·유니컨버스 등 물망
신민규 기자공개 2017-05-31 08:40:5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1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 정부의 재벌개혁은 당초 거론됐던 4대 그룹 외에도 롯데·한화·CJ 등 재계 순위권에 있는 그룹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수록 기업공개(IPO)에 내몰릴 그룹 계열사도 늘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거론되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문재인 정부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임명을 통해 재벌개혁의 신호탄을 쐈다. 김 후보자는 4대 재벌개혁 외에 개혁대상으로 '6대 그룹'과 재계 5위인 '롯데'를 별도로 언급하는 등 연일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나 카르텔(담합)에 대한 과징금을 올리겠다는 뜻도 밝혔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기준인 오너일가의 지분율을 더 낮춰 규제 대상을 늘릴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호텔롯데, 새 정부 상장 유력…롯데정보통신·코리아세븐 기대
대통령 임기 내에 6대 재벌그룹 계열사 중 상장 가능성이 높은 대어급 딜로는 단연 호텔롯데가 꼽힌다. 롯데그룹은 향후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한 중간지주사와 호텔롯데의 합병 수순을 밟아야 최종 지주사의 큰 틀이 짜여지게 된다. 투자은행 업계에선 합병 이전에 상장하는 방안을 유력시하고 있다.
상장 명분은 충분한 상황이다. 이전 정부에서 상장 취지에 대해 일본 기업 논란을 해소하고 지배구조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힌 만큼 새 정부에선 매듭을 질 가능성이 높게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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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는 지난해 한 차례 상장을 연기한 바 있다. 이후 투자은행(IB) 업계와 롯데그룹간의 상장 논의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가 총수일가가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점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으로 인한 면세점 매출의 타격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잇따라 공모채 조달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호텔롯데 상장이 재개되면 롯데그룹 내에서 그간 밀렸던 IPO 딜이 순차적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 코리아세븐을 비롯해 롯데정보통신, 롯데렌탈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시 그룹 SI계열사 대거 상장 가능성
일감몰아주기 규제는 새 정부가 꺼낼 재벌개혁 카드 중 가장 직접적인 제재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행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대기업 집단에 속한 계열사가 총수 일가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비상장사는 지분 20% 이상 보유)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를 규제·처벌하고 있다. 내부거래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연 매출액의 12%를 넘을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해당된다.
새 정부는 상장사에 대한 총수 일가의 보유지분 기준을 20%로 낮추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까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집중적인 조사를 받아온 곳은 현대·한진·CJ·한화·하이트진로 그룹 등이었다. 이 가운데 한화그룹의 한화S&C와 한진그룹의 유니컨버스와 같은 SI업체의 경우 오너일가 지분율이 100%에 달해 제재 1순위로 꼽히고 있다.
한화S&C는 그동안 한화건설, 한화첨단소재, 한화생명보험 등 핵심 계열사를 고객으로 일감을 제공받아왔다. 그동안 일감몰아주기 제재로 과징금이 부과되더라도 경영권을 확보한 김승연 회장의 세 자녀들이 배당금을 통해 납부하거나 소송전으로 버티는 방향 등도 거론됐다.
하지만 새 정부에선 오너일가 지분율을 낮추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니컨버스 역시 한화S&C와 동일 업종인 데다가 오너일가 지분율도 같아 규제를 피해가긴 힘들 전망이다.
롯데그룹의 SI업체인 롯데정보통신 역시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20%를 넘어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정보통신은 과거 호텔롯데에 앞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적이 있다. 당시 자회사 실적 부진과 호텔롯데 상장 철회가 겹치면서 심사를 철회했다. 롯데그룹 내 악재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 재등장할 여지가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의 경우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지만 오너일가 지분율이 높다는 점에서 안심하긴 이르다. 그동안 CJ올리브영을 비롯해 광고 계열사 재산커뮤니케이션즈와 미디어 콘텐츠 계열사 CJ파워캐스트를 잇따라 합병했다.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의심은 어느 정도 풀었지만 오너일가 지분율은 오히려 높아진 상황이다. 계열사 합병 결과, 22.66%에 불과했던 오너 일가 지분율은 44.07%까지 뛰어올랐다.
IB업계에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자녀들이 향후 CJ올리브네트웍스의 구주매출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뒤 지주사인 ㈜CJ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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