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KEB하나은행 사옥' 인수대금 차입할까 삼성 '빌딩' 사고, 삼성서 빌려…이번에는 KEB하나은행에서?
고설봉 기자공개 2017-06-16 08:28:1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5일 14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영그룹의 KEB하나은행 을지로 사옥 인수 대금 조달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에는 삼성생명 태평로 본관과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을 잇달아 매입하면서 인수 대금을 매도자로부터 차입했다.KEB하나은행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을지로 사옥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부영을 최종 확정했다. 최종 매각가는 아직까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KEB하나은행의 매각 희망가인 1조 원에 육박하는 9800억 원대에서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영의 인수 대금 마련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부영은 약 1조 3000억 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대금 지급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부영이 전략적으로 외부에서 자금을 차입해 인수 대금을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과 을지로 삼성화재 사옥 인수 과정에서 인수 대금을 차입한 전례가 있다. 삼성생명 본관 인수 대금을 삼성생명으로부터, 을지로 삼성화재 사옥 인수 대금을 삼성화재로부터 각각 차입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사옥을 매개로 부영과 삼성 계열 보험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부영은 당시 신탁 방식으로 인수금융 구조를 설계했다. 부영주택은 매입한 빌딩을 KB부동산신탁에 신탁한 뒤 이를 담보로 각각 매도자로부터 자금을 빌렸다.
인수 대금의 얼마를 차입할 지도 관심 거리다. 부영은 삼성생명 태평로 사옥 인수를 완료한 뒤 인수 대금 5717억 원의 60.3%인 3450억 원을 대출 받았다. 삼성화재 을지로 사옥 매입 때도 같은 방식을 사용했다. 매입가 4380억 원의 48.4%인 2120억 원을 차입했다.
이처럼 부영이 빌딩을 매입하면서 인수 대금의 절반 가량을 매도자로부터 차입한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레버리지를 활용해 자산을 취득하고, 보유 현금을 최대한 비축해 향후 투자 등에 대비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이번에도 부영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KEB하나은행 을지로 사옥을 최종 인수할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다만 지난 두 번의 대형빌딩 인수 과정에서 '대형빌딩 취득'과 '보유현금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인수 대금 차입 가능성은 열려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부영그룹이 보유 현금이 풍부함에도 외부자금 조달로 사옥을 인수한 이유는 저금리를 바탕으로 적절한 레버리지를 활용해 자산을 증식한 것"이라며 "이번 KEB하나은행과의 매각가 협상에서도 금리조건 등 차입금에 대한 논의가 진행 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확하게 확정된 것은 없다"며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도 아직 정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자금계획, 향후 추가협상 등도 어떤 방향으로 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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