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김영재 사장, 대덕전자 통해 대덕GDS도 지배 [지배구조분석]②김정식 회장 9.16%, 아들은 1.45%…지분 상속이 마지막 변수
이경주 기자공개 2017-07-03 08:41:0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덕전자의 경영권 승계 효과는 형제기업인 대덕GDS로도 이어졌다. 대덕전자는 대덕GDS의 2대주주다. 대덕전자 최대주주가 창업주인 김정식(사진 좌) 회장에서 후계자인 차남 김영재(사진 우) 대덕GDS 사장으로 바뀌자 대덕GDS에 대한 지배력도 자연스럽게 승계됐다. 대덕GDS는 김정식 회장이 사업을 일군 모태 기업이다.다만 김 회장이 여전히 개인으로는 대덕GDS 최대주주이고 고령인점을 감안하면 상속 과정이 마지막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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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대덕전자 뿐 아니라 형제기업인 대덕GDS 지배력도 김 회장에서 김 사장으로 이전되는 효과를 낳았다. 대덕GDS 주요 주주 지분율은 김 회장 9.16%, 대덕전자 9%, 대덕복지재단 2.43%, 김 사장 1.45%다. 김 사장은 대덕GDS 지분율이 1.45%에 불과하지만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대덕전자 지분율 9%를 더하면 직간접적으로 대덕GDS를 10.45% 지배해 부친(9.16%)을 앞선다. 여기에 대덕복지재단까지 김 사장 우호지분이 되면 지분율은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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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김 회장의 재단증여로 김 사장이 대덕전자 뿐 아니라 대덕GDS까지 모두 지배하게 된 셈이다.
마지막 변수는 상속 이슈다. 김정식 회장은 1929년 생(88세)으로 고령이고 개인 주주로 대덕GDS 최대주주다. 유고시 김 사장에게 상속을 하게 되면 막대한 세부담에 직면하게 된다.
김 회장이 보유한 대덕GDS 지분 가치는 전일 종가(1만8800원) 기준 354억 원에 달한다. 상속세는 상속금의 최소 50%(177억 원)다. 김 회장이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한 할증평가까지 받게 되면 65%(230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김 사장에게 재원이 없다면 이를 현물납부로 충당해야 하고 이는 지배력 약화되는 결과를 낳는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이 고령에도 높은 지분율을 유지하는 이유가 모태회사에 대한 애착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김 회장은 대덕GDS 지배력도 세 부담을 줄이며 김 사장에게 이전시킬 기회가 있었지만 제한적으로만 실행했다. 김 회장은 2014년 해동과학문화재단에 대덕전자 지분을 증여할 때 대덕GDS 지분도 대덕복지재단에 넘겼었다.
당시 대덕전자 지분 증여 규모(4.92%)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5%수준까지 최대한 끌어올렸다. 현행법은 공익재단이 5% 이하의 계열사 지분을 상속·증여 받을 경우 세금을 면제받도록 하고 있다. 반면 대덕GDS 지분 증여 규모는 2.43%에 그쳤다. 만약 김 회장에게 승계 과정에서 절세가 우선순위였다면 이 때 증여 규모를 5%까지 끌어올리는 게 합리적이다.
김 회장은 전자제품의 기초부품인 인쇄회로기판(PCB)시장을 개척한 선구자로 평가 받는다. 대덕GDS는 김 회장이 이룩한 결과물의 시작점인 모태기업이다. 김 회장은 1965년 무역업체인 대덕GDS(당시 대덕산업)를 세워 처음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72년 PCB사업에 진출했다. 대덕전자는 대덕GDS가 PCB사업을 시작할 때(1972년) 설립됐다. 최근 10년 동안에는 대덕전자가 사세가 크게 확대 돼 삼성전자 협력사들의 모임 협성회의 회장사를 맡을 정도로 유명해졌지만 사실 두 형제기업의 맏형겪은 대덕GD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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