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CJ-NH증권 관계 속 신영證 약진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NH, 주요 딜 장악…CJ E&M·CJ프레시웨이, KB·신금투 주관
신민규 기자공개 2017-07-13 09:04:15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그룹과 NH투자증권의 끈끈한 파트너십은 올해도 견고했다. CJ그룹은 연초부터 우량 회사채를 쏟아내며 NH투자증권에 인수물량을 몰아줬다. CJ헬로비전을 제외하면 CJ그룹 계열 대부분이 회사채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에서 평년수준의 인기를 유지했다.선두를 제외하면 인수 순위권에서는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해 3년만에 처음으로 순위권에 진입한 신영증권은 CJ대한통운 딜을 NH투자증권과 공동 대표주관한 덕에 2위로 도약했다. CJ대한통운의 물류센터 투자 당시 백방으로 조력을 다한 점이 파트너십으로 이어졌다. 수요예측 역시 성공해 호평을 받았다.
CJ E&M과 CJ프레시웨이의 경우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 대표주관을 맡겨 주목받았다. 수년간 NH투자증권이 장악해왔던 발행사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부동의 1위' NH와 끈끈한 파트너십…신영證, 단숨에 2위권 도약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조4000억 원의 회사채(SB)를 발행했다. 대기업집단 중 아홉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900억 원 대비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건수(6건) 상으로는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CJ대한통운이 두차례 대규모 발행에 나선 데 이어 CJ제일제당, CJ헬로비전, CJ E&M 등이 상반기 주포 역할을 했다.
NH투자증권은 CJ 계열사 회사채 인수 규모에서 부동의 1위를 점하고 있다. 1년간(2016.7~2017.6) 3700억 원의 회사채를 인수해 그룹내 26.43% 비중을 차지했다. 과거 7년 동안 2014년을 제외하면 인수실적 '톱' 유지에 이변이 없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6건의 CJ계열 회사채 딜 가운데 4건을 수임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을 비롯해 CJ헬로비전과 견고한 관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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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회사채 딜에서 신영증권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진다. 신영증권은 1년간(2016.7~2017.6) 1900억 원어치를 인수해 단숨에 2위에 올랐다. 비중은 13.57%로 선두와는 여전히 격차가 크지만 무시하긴 힘든 수치다.
CJ대한통운이 2건의 회사채 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함께 신영증권을 공동 선정한 점이 컸다. 2016년 상반기 CJ계열 회사채를 3년만에 처음으로 인수한 이후 인수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CJ대한통운이 과거 물류센터를 투자할 당시 신영증권의 공로를 높이 산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 입장에서 수익원이 되진 못했지만 파트너십을 구축하기엔 충분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CJ대한통운의 회사채 딜에서 연속으로 주관을 따냈다. 실제 수요예측 성과 역시 선방하면서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될 전망이다.
◇CJ E&M·CJ프레시웨이, 각각 KB·신금투와 스킨십 강화
올해에는 CJ계열사별로 소폭의 변화도 감지됐다. CJ E&M과 CJ프레시웨이는 상반기 회사채 대표주관을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에 맡겼다. 수년간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인수 물량을 밀어줬던 점을 감안하면 달라진 모습이다.
KB증권은 CJ E&M의 주관계약을 따내기 앞서 수 차례 발품을 팔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이 부채자본시장(DCM) 순위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강력하게 어필했다. 노력에 힘입어 KB증권은 1400억 원의 인수물량을 따냈다. 비중으로는 10%에 해당된다. 비중 자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동소이했지만 주관사 입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향후 변화가 예상된다.
회사채 시장과 별개이긴 하지만 CJ E&M은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의 상장 대표주관사도 NH투자증권에 맡기지 않았다. 당초 NH투자증권의 선점을 점치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쟁입찰을 통해 미래에셋대우가 대표주관을 따갔다. 관련 업계에선 계열사 실무진과 다소 이견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CJ프레시웨이 대표주관을 필두로 계열 전반의 딜에 참여했다. 1년간 1100억 원의 물량을 인수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대표주관없이 인수영업을 통해 1100억 원의 물량을 맡았다. 비중은 전체의 7.86%를 차지했다.
나머지 증권사들은 1000억 원 미만의 인수로 발행사와의 관계를 유지했다.대부분 CJ제일제당이 4000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때 물량을 가져갔다.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IBK투자증권, 동부증권, 삼성증권이 들었다.
삼성증권의 경우 CJ대한통운과 CJ제일제당의 인수단에 참여하면서 순위권에 진입했다.
◇증권사 커버리지 지도, 이렇게 진행했습니다.
데이터 조사 대상은 SK그룹, 롯데그룹, LG그룹, GS그룹, CJ그룹, 현대차그룹, 한화그룹, 한국전력그룹, 신세계그룹, LS그룹, 4대 금융지주사입니다. 해당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 계열사들이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말까지 발행한 회사채에 대해 증권사별 인수금액을 조사했습니다. 캐피탈·카드채 등 여전채는 유통구조가 상이해 IB 업무를 트레이딩 부서에서 전담하는 경우도 많아 증권사의 커버리지 변별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했습니다. 주관사의 경우 계열 증권사가 배제되고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해당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인수금액만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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