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원 대원플러스알앤디 대표 "기회의 땅 '영종도'" [부동산 디벨로퍼 열전]③"라이프스타일 선도, 건전한 종합 디벨로퍼 그룹 지향"
김경태 기자공개 2017-07-27 08:17:02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부동산 투자가 활발하지만 정작 명함을 내밀만한 시행사는 손에 꼽힌다. 땅만 있으면 작은 자본으로도 얼마든지 부동산 개발이 가능한 현실 탓이다. 대부분 생명이 짧은 '반짝 시행사'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부동산 훈풍을 타고 규모와 실력을 갖춘 시행사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더벨이 디벨로퍼(developer)라 불리는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4일 12: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역사를 보면 강한 군대의 군인들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장에서 죽는 것을 신성하게 여겼다. 고구려의 '조의선인'과 신라의 '화랑'이 대표적인 예다.대원플러스알앤디와 블루오션알앤씨를 이끄는 서대원 대표(사진)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갑작스레 죽음에 관한 얘기를 꺼냈다. 그는 "군 복무하는 동안 훈련이나 임무에 투입됐을 때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당연히 했다. 그러다 보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졌고 무슨 일을 하든 자신감을 갖고 '올인'하게 됐다.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대원플러스알앤디는 마곡 센트럴타워 1차와 2차를 성공적으로 끝내고 부동산 디벨로퍼로서 우뚝 섰다. 그 동안 외부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대원플러스알앤디의 내밀한 얘기와 향후 계획들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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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 '특급 장교' 출신, 부동산 끝장 본다
서 대표의 사무실에는 특전사 근무 후 받은 검(劍)이 있다. 그는 특전사 장교로 8년 동안 근무했다. 매일같이 생사를 넘나드는 훈련을 받았다. 특전사는 '세계최강'의 군대라는 확신을 가졌다. 당시의 여러 경험이 사회에 나와서도 큰 도움이 됐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일로는 5공수특전여단에 속했을 때 있었던 불시작계훈련을 꼽는다.
서 대표는 "5공수특전여단의 훈련 성적이 뛰어나 특수임무단으로 바뀌는 계기가 됐는데 당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며 "대위였지만 소령이 하는 지역대장을 맡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군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가졌고 사회에 나가서 큰일을 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며 "남자로서 부동산개발이 가장 큰 도전이라 생각해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우선 부동산 중개업 등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대원플러스알앤디와 블루오션알앤씨를 만들면서 본격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명함을 내밀었다. 광교 W타워 등 수 많은 분양대행을 하면서 부동산 시장을 꿰뚫어 보는 안목을 키웠다.
서 대표는 사업을 펼치는 동안에도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한성대 부동산대학원에서 금융투자 석사를, 건국대 부동산대학원에서 건설개발 석사를 각각 취득했다. 현재 한양대학교 창조도시부동산융합 최고위 과정과 경희대 호텔경영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관광산업 육성' 영종도 성장 잠재 풍부
대원플러스알앤디가 마곡에 이은 다음 사업지로 결정한 곳은 '영종하늘도시'다. 중심상업지역에 C-8-8-5를 비롯한 4필지를 확보하고 시장에 선보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서 대표는 사무실에 걸린 영종하늘도시 토지이용계획도 앞에서 입을 열었다. 그는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와 인스파이어 IR 복합리조트가 착공되는 시점에 맞춰 내년 3월 이후에 소형주거 투자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시공사와 금융 등은 우선협상자와 잠정협의가 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대원플러스알앤디는 왜 영종하늘도시에 주목하게 됐을까. 서 대표는 앞으로 국내 관광산업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 관광산업을 통해 인구 절벽 등을 해결할 것으로 점쳤다. 또 외국인 관광객 중 상주인구가 늘어나면 안보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대원플러스알앤디는 영동도에서 현재 보유한 4개필지 외에 추가 사업을 노리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내 13만~18만㎡의 특별계획구역 3개필지를 눈여겨보고 있다. 기회가 닿으면 이곳에 영종도 랜드마크가 될 만한 복합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대원플러스알앤디는 수서역세권, 과천지식정보타운 등 서울 수도권 중심으로 다음 사업지를 물색 중이다. 또 도시재생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주도 '디벨로퍼' 지향
서 대표는 "디벨로퍼는 자유로운 사고와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도시를 매력적인 공간으로 바꾸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의 니즈(needs)를 빠르게 파악해 라이프스타일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는 건전한 디벨로퍼가 되는 게"목표라고 했다.
그는 대원플러스알앤디를 부동산개발뿐 아니라 금융, 시설관리(FM), 부동산자산관리(AM), 신탁 등 부동산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부동산개발 그룹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임직원들이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때마다 직원들에게 적잖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는 "부동산의 질적 변화를 이끌고 수분양자를 만족시키는 것 자체가 공공성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수익의 1% 정도는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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