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이던 카카오게임즈홀딩스를 흡수합병한다. 또 카카오는 본사 게임부문의 퍼블리싱 사업 등을 카카오게임즈에 넘기며 구조를 재정비한다. 이번 통합정리로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80%까지 끌어올리게 된다.카카오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개의 공시를 연달아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게임부문 정리의 신호탄을 쏜 셈이다. 카카오는 전일인 16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들을 통과시켰다.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 본사의 게임 퍼블리싱, 게임샵, 애드플러스 사업부문을 양수한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를 대상으로 현물 출자 방식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약 3만 여주, 2200억 원 규모)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오는 10월 23일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인 카카오게임즈홀딩스를 1:0으로 흡수합병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 지분은 카카오게임즈홀딩스가 41.4%, 카카오 27.1%를 각각 보유중이다. 카카오게임즈홀딩스는 카카오의 게임부문과 비게임부문 자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던 옛 케이벤처그룹이 전신이다. 케이벤처그룹은 지난 4월 카카오게임즈홀딩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 각각 게임부문과 비게임부문을 분할했다.
카카오의 이같은 움직은 표면적으로 의사결정구조 단일화나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게임즈와 사이에 있던 카카오게임즈홀딩스를 흡수합병하고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지분을 68.5%에서 80%까지 확대하며 영향력을 늘리게 된다. 또 본사에 있던 게임 퍼블리싱 부문을 카카오게임즈에 이관하면서 자회사의 게임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을 위해서는 규모와 실적을 키워야 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때문에 카카오가 어떤 식으로든 본사 게임 퍼블리싱 부문을 카카오게임즈로 보낼 것으로 관측됐었다.
카카오 본사에 대한 관심도 집중된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다음웹툰 분사를 시작으로 올해 카카오메이커스,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를 잇달아 분사시켰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게임 전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며 "카카오 본사는 연결 플랫폼에 집중하고 계열사들은 각자의 가치에 맞는 사업을 영위하며 협력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 예견한 대로 카카오 본사 게임부문과 카카오게임즈의 통합이 이뤄진 것"이라며 "분사 전략으로 슬림화되고 있는 카카오 본사는 향후 더 많은 서비스들을 투자유치 등으로 분할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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