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젬 한국GM 사장, 철수설 불식시킬까 인도시장 철수 지휘자vs 한국법인 살릴 '생산·노사' 전문가
고설봉 기자공개 2017-08-18 08:15:4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7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새 사령탑을 맞는다. 카허 카젬(Kaher Kazem) GM인도 사장이 한국으로 부임한다. 인도시장에서의 철수를 지휘한 그가 시장 철수설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GM의 구원투수로 등판하면서 반응이 엇갈린다.그에 대한 평가도 극과 극이다. 'GM의 인도시장 철수 지휘자'와 '한국법인을 살릴 생산·노사 전문가'로 극명하게 나뉜다. 그의 인선이 인도에서 발을 뺀 것처럼 한국에서도 철수하기 위한 수순이 될지, 한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 만큼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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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취임 초기부터 카젬 사장이 맞닥뜨릴 현안들은 만만치 않다. 당장 한국GM의 철수설 진화라는 난재가 버티고 있다. GM의 한국 시장 철수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임스 김 사장의 돌연 사퇴와 산업은행의 보고서가 철수설에 더욱 불을 지핀 상태이다.
카젬 사장이 그 동안 꾸준히 논란이 되어왔던 GM의 한국시장 철수설에 종지부를 찍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그가 GM의 인도시장 철수를 지휘했던 인물인 만큼 향후 한국시장에서의 철수를 염두에 둔 인사란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GM은 적자를 이어오던 독일 브랜드 오펠을 매각한 데 이어, 수익이 나지 않는 인도시장에서의 철수를 진행 중이다. 카젬 사장은 GM의 인도시장 철수를 지휘해 온 인물이다. 이에 따라 GM이 향후 한국 시장 철수를 위해 구조조정 전문가를 파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국 GM은 판매량 감소와 자본잠식을 겪으며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상태다.
다만 카젬 사장이 생산과 노사관계 등에도 정통한 인물이란 점에서 한국시장 확대를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나온다. 카젬 사장은 1995년 GM호주에 입사한 뒤 생산 부문에서 여러 핵심 직책을 맡았다. 2009년에는 GM태국 및 아세안 지역 생산 및 품질 부사장을 역임했다.
관리자의 길을 겪기 시작한 것은 2012년 GM우즈베키스탄 최고책임자로 발령되면서다. 그는 2012년 9월부터 2015년 7월까지 2년 11개월 간 GM우즈베키스탄 법인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5년 8월 그는 GM인도로 발령을 받는다. 이듬해인 2016년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계속해서 GM인도 법인의 법인장을 역임한다. 최근까지 약 1년 8개월 간 인도 사장으로 근무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인도에서는 GM이 생산시설을 철수하고 있다"며 "카젬 사장이 현지 법인장으로 이런 일련의 과정을 지휘한 것은 맞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시장 철수로 인해 자리를 잃게 된 임원들이 많은 상태에서 어떤 인물이 오더라도 이 같은 논란은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도에서의 GM의 시장 점유율은 1% 수준이지만 한국에서는 점유율 1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카젬 사장이 생산과 노조관리 등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오히려 한국GM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원투수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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