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에이스침대 무차입 경영 기반 '현금창출력' [가구 브랜드 SWOT 분석]②연평균 280억 유입·18억 투자비 지출, 부채비율 8% 진입

박창현 기자공개 2017-11-08 08:28:45

[편집자주]

가구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다. 글로벌 가구 공룡 이케아가 상륙하면서 위기가 더욱 고조됐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토종 브랜드들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스스로 생존 전략을 체득해나가고 있다. 위기를 맞아 고군분투 중인 토종 가구기업들의 강점과 약점, 기회, 위협 요소 등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6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스침대가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건실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평균 300억 원에 가까운 현금이 유입되지만 지출 항목은 제한적이다. 당장 신규 투자와 차입금 상환 부담에서 자유롭다. 벌어들인 수익이 그대로 내부 곳간에 쌓이면서 무차입 경영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현재 에이스침대의 부채비율은 8%에 불과하다.

에이스침대는 침대 가구 시장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종합가구업체인 한샘과 현대리바트와 비교해 외형은 작지만 내실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에이스침대의 탁월한 재무 건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부채비율'이다. 부채비율은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 중 부채가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재무구조 특히 타인자본 의존도를 확인할 수 있다.

에이스침대

에이스침대의 부채비율은 8% 수준이다. 동종업계 기업인 한샘(62%), 현대리바트(49%) 보다 현격히 낮다. 에이스침대는 그 흔한 금융 차입금이 전혀 없다. 차입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자율 변동 위험에서도 자유롭다.

갖고 있는 부채도 영업활동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유동부채가 대부분이다. 사실상 빚 없이 자기자본으로만 경영 활동을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무차입 경영이 가능한 이유는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 때문이다. 에이스침대는 침대 단일 품목만으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내수 시장에서 매출의 99%가 발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비용을 최소할 수 있는 '단일 품목·단일 시장' 수익 구조가 구축돼 있다는 평가다.

이 덕분에 에이스침대는 제조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내고 있다. 2012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연 평균 영업이익률이 17%에 달하고 있다. 7%대 영업이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는 여타 제조업체들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한 현금도 연 평균 280억 원이 넘는다. 2015년 401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고 지난해에는 304억 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이에 반해 설비 투자와 재무 활동 지출액은 크지 않다.

먼저 에이스침대는 시장에서 이미 절대적인 브랜드 파워와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투자 부담이 적다. 실제 최근 5년간 에이스침대가 생산능력과 품질 향상을 위해 설비 투자에 쓴 자금은 전체 90억 원에 불과하다. 올해도 25억 원 투자가 전부다. 이에 반해 이 기간동안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1600억 원이 넘는다. 총 이익의 단 5%만 투자비로 지출하고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구조가 갖춰져 있다는 평가다.

재무활동 지출도 제한적이다. 무엇보다 외부 차입이 없기 때문에 대출금 상환이나 이자 비용 등으로 유출되는 자금이 없다. 그나마 가장 큰 재무 지출 항목이 '배당금 지급'이다.

에이스침대는 유보 현금을 금융 상품이나 부동산에 재투자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자산의 22%에 해당하는 900억 원 가량을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우선 123억 원은 현금화가 쉬운 단기금융상품에 투입했다. 이 외 나머지 자금은 대부분 채권에 투자했다. 또 토지와 건물 취득에도 371억 원을 썼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노력 덕분에 견조한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며 "현금 창출 능력이 좋다보니 추가적인 자금 조달 없이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