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플렉스, 아이폰용 FPCB 공급품목 확대 디스플레이·TSP용 외 애플 추가 요청…베트남 증설로 대응
이경주 기자공개 2017-11-07 08:15:06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6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플렉스가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는 FPCB 공급품목을 현재 2종에서 추가로 확대할 전망이다. 인터플렉스는 올해부터 아이폰X(텐)에 들어가는 터치스크린패널(TSP)용 FPCB와 디스플레이용 FPCB를 주력 공급사 지위에서 납품하고 있다. 애플은 원감절감을 위해 최근 인터플렉스에 베트남 증설을 요청하고 다른 종류의 FPCB까지 전담해 줄 것을 주문했다.6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인터플렉스에 기존 TSP용과 디스플레이용 외에 다른 FPCB까지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스마트폰에는 약 10종의 FPCB가 들어간다. 인터플렉스가 공급하고 있는 FPCB 2종은 OLED패널 연동에 국한된 부품이었다. 이외에도 카메라모듈과 배터리, 파워, 볼륨장치 등에 필요한 FPCB가 다양하게 있다.
다만 아직 추가로 납품할 FPCB 품목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인터플렉스가 베트남 증설 투자를 한다는 전제로 애플이 납품 품목을 늘리겠다는 큰 틀의 합의만 진행됐다. 개발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에는 품목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베트남 증설투자는 2019년 양산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인터플렉스가 단행한 1000억 원 대 유상증자가 바로 이번 애플 요청과 관련된 투자비 조달이다. 인터플렉스는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통해 1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최근 1차 발행가액이 4만8400원으로 확정돼 전체 유증규모는 1089억 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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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플렉스는 베트남 제2공장 건설에 1089억 원을 모두 투자할 계획이다. 토지와 건물, 인프라 구축에 2018년 1분기부터 총 706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설비 반입에는 2017년 4분기부터 383억 원을 쓴다. 부족한 대금은 영업을 통해 번 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애플은 원가절감을 위해 기술력이 검증된 인터플렉스에 추가 납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X에 안면인식 기능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등을 최초 도입하며 원가 부담이 급증했다. 아이폰X 국내 출고가는 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142만 원, 256GB 모델이 163만 원에 달한다.
이에 기술력과 함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협력사들을 모색하다 인터플렉스를 중용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인터플렉스는 올 6월부터 TSP와 디스플레이용 FPCB를 약 40%의 비중으로 공급해왔다. 애플 아이폰용으로는 최초 공급임에도 수율이나 납기를 성공적으로 맞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애플은 차세대 FPCB 개발과제를 인터플렉스에 맡기며 함께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베트남증설을 해줄 것을 주문했다.
인터플렉스는 현재의 상승세를 최소 2019년까지 보장받게 됐다. 인터플렉스는 올 TSP용과 디스플레이용 공급만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플렉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804억 원, 영업이익 624억 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에만 인터플렉스 역대 연간 영업이익 최고 기록(2004년 524억 원)보다 100억 원 더 벌었다.
내년에는 TSP와 디스플레이용 FPCB가 필요한 OLED패널 적용모델이 올해 한 대(아이폰X)에서 두 대로 늘어나 인터플렉스 내년 실적도 퀀텀 점프가 유력하다. 이후엔 공급품목 추가로 2019년까지 실적 상승세를 보장받게 된 셈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FPCB 1~2종 만 주력 공급사 지위로 추가 수주해도 올해와 버금 가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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