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 '감리 반토막' 민간설계·해외사업 관건 [전환기 엔지니어링업]③관급 물량 축소 영향, 수주 영업활동 다각화 강화 필요
김경태 기자공개 2017-12-12 08:48:49
[편집자주]
엔지니어링은 기술 기반의 설계 산업이다.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앞서 인프라를 구축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기술 인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산업이지만 정작 건설업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 주요 수익원이었던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줄어드는 등 전환기를 맞고 있다. 더벨이 베일에 가려졌던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12월 06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신의 사업포트폴리오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국내 감리 사업의 수주는 올 들어 5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국내 민간 설계와 해외 수주가 선전하면서 국내 감리 사업의 부진을 만회했다.유신의 올 3분기 말 국내 감리 수주는 598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6% 줄었다. 관급 감리는 547억 원, 민간 감리는 50억 원으로 각각 14%, 8.9% 감소했다.
유신의 국내 감리 사업은 설계 사업과 더불어 양대 축이었다. 2013년만해도 1175억 원의 수주잔고를 나타내며 비중있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하지만 5년 연속 수주잔고가 줄어들면서 유신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국내 감리 시장이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이어진 주택 경기 호황으로 감리 수주액은 증가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부동산 규제책이 이어져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을 줄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정부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로 공공 발주를 줄일 것으로 예상돼 유신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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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와 달리 민간 설계와 해외 사업의 수주잔고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유신의 올 3분기 말 설계 수주잔고는 1622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9.6% 늘었다. 관급 설계 수주도 신장했는데 민간 설계의 활약이 돋보였다. 민간 설계 수주잔고는 800억 원으로 28.3% 증가했다. 5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불어났다.
올 3분기 말 해외 수주잔고는 813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8% 줄었다. 하지만 2013년 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불어난 수치다. 2013년 말에는 해외에서 '베트남 까오랑 사장교 설계용역' 외 72건을 수행했는데, 올 3분기 말에는 '캄보디아 다운트리댐 실시설계' 외 91건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신은 현재 종속기업이나 관계·공동기업으로 거느린 해외 법인이 없다. 2014년 인도에 유신이 지분 100%를 보유한 '인도유신유한회사'를 만들었지만 지난해 10월 청산했다. 현재 베트남을 비롯한 10개국에 사무소 및 지사를 두고 해외 시장에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민간 설계와 해외 사업의 선전 덕분에 유신의 올 3분기 말 수주잔고는 3035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8% 늘었다. 수주잔고는 2012년부터 4년 연속 2000억 원대에 머물렀지만 일부 반전에 성공하게 됐다.
다만 앞으로도 수주잔고를 확대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우선 국내 건설경기 악화가 예상되는 만큼 민간 설계 수주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해외는 현재 저유가로 발주량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과 일본, 중국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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