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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합기술 인수 '사주조합', 상세실사 돌입 딜로이트안진 자문 계약 체결...11월 초부터 2~3주 예정

이명관 기자공개 2017-10-31 08:37:40

이 기사는 2017년 10월 30일 13: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종합기술 인수자로 낙점된 '우리사주조합'이 조만간 상세실사에 돌입한다. 본계약 이후 잔금납입을 위한 사전 절차로 딜로이트안진이 실사를 맡는다.

30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은 한국종합기술에 대한 상세실사를 위해 딜로이트안진과 자문 계약을 맺었다. 지난 27일 우리사주조합이 꾸린 인수단과 딜로이트안진은 킥오프(Kick-off) 미팅을 가졌다. 상세실사는 11월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세실사는 2~3주 가량 진행할 예정"이라며 "실사가 마무리되면 이를 토대로 자금 마련을 위한 상세 조건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잔금납입은 12월이면 마무리될 것"이라며 "이후 사업 전략과 관련된 전반적인 컨설팅도 딜로이트안진이 도맡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매각자인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우리사주조합과 한국종합기술 지분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 지분은 62%로 거래금액은 600억 원이다.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우리사주조합이 인수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부족한 자금만큼 지분율을 낮추는 것으로 양측은 합의점을 찾았다. 이에 따라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한국종합기술 지분 5%를 보유할 전망이다.

우리사주조합은 한국증권금융과 국내 시중은행, 증권사 등을 통해 대출 방식으로 한국종합기술 인수 자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출에 참여하는 이들은 한국종합기술 임직원 920여 명이다. 1인당 최소 5000만 원 규모의 대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정대로 임직원들이 한국종합기술 인수에 성공하면 상장 기업 중 처음으로 종업원 지주회사가 탄생한다. 종업원 지주회사는 종업원들이 자기 회사 주식을 취득해 대주주가 되는 것을 말한다.

한국종합기술은 1963년 정부 주도로 설립됐다. 1994년 민영화됐으며 당시 한진중공업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한국종합기술은 설계·감리·시공 등 전 부문에 걸쳐 고른 실적을 내고 있다. 2016년 매출액은 1993억 원이다.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13.9%로 국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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