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톤PE,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잔금 납입 지연 'RCPS 인수' 유증 연기 요청, 연내 거래 종결 어려울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17-12-27 10:32:21
이 기사는 2017년 12월 26일 11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Keystone PE)가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에 필요한 잔금을 치르지 못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측은 잔금 일정이 연기됐을 뿐 키스톤PE의 인수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키스톤PE는 대우조선해양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인수 형태로 이뤄지는 대우조선해양건설 유상증자 잔금 납부에 대해 연기를 요청했다. 원래 이달 15일 유증 금액 125억 원의 잔금을 치러야 했으나 차질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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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우조선해양은 올 초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주관사 지위를 부여하고 대우조선해양건설 매각에 나섰다. 첫번째 시도에 실패했고 두번째 매각에서 키스톤PE를 매수자로 낙점했다. 올 6월 키스톤PE와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키스톤PE는 대우조선해양건설 구주에 대한 잔금을 치를 때도 일정을 연기한 적이 있다. 올 7월 7일까지 구주 잔금을 내야 했지만 2주간 시기를 미뤘다. 같은 달 10일로 예정했던 임시주주총회도 2주 뒤로 연기했다.
당시 키스톤PE는 삼정KPMG에 맡긴 인수 후 통합(PMI) 결과가 늦어져 일정이 밀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 후 키스톤PE는 별 탈 없이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 작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번에 유증 잔금 납입이 연기되면서 일부에서는 키스톤PE 인수 작업에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키스톤PE가 국내 대형 증권사에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를 제안했다는 구체적인 얘기도 나온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건설에서는 키스톤PE가 여전히 인수 후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잔금 일정이 뒤로 미뤄졌지만 키스톤PE에서 인수를 포기하겠다는 의사 표현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실제 키스톤PE 측 인사가 대우조선해양건설의 경영에서 발을 빼지 않고 여전히 참여하고 있어 M&A 불발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키스톤PE에서 대우조선해양건설 M&A 실무를 담당한 김해 이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아직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내 거래가 완료되기는 힘들어 보인다"며 "만약 키스톤PE가 대우조선해양건설 인수 절차를 이어간다면 내년 초에 잔금 납입 등 관련 절차가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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