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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김종윤 비버웍스 대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경쟁력 확고""2년전부터 착실히 준비, 핵심 부품 국산화 추진"

김경태 기자공개 2025-03-26 07:48:47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4일 09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무인매장 기기 시장의 최대 화두는 단연 무장애(배리어프리·Barrier-free) 키오스크 설치 의무화다. 이 때문에 키오스크 시장 점유율 1위인 스타트업 비버웍스(BeaverWorks)도 새로운 모멘텀을 맞이하게 됐다.

김종윤 비버웍스 대표(사진)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에서 더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사업을 2년 전부터 준비한 결과 정부 인증을 받았고 가격뿐 아니라 인하우스(In-House) 역량 등 종합적인 차원에서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진출해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고도 밝혔다.

◇"배리어프리 2년전부터 준비, 가격 경쟁력·생산능력 충분"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개정된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작년 1월 28일부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설치가 단계적으로 시행됐다. 올 1월 28일에는 범위가 더 확대됐다. 관광시설, 체육시설, 상시근로자 100인 미만 사업장에도 설치해야 한다.

내년 1월 28일까지 유예기간이 있기는 하지만 기한 내에 배리어프리 단말기로 교체하지 않으면 사업주는 조사, 시정명령 조치에 이어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를 물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올해 상반기 내로 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할 대책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

격변기를 맞이하면서 키오스크 사업자들도 분주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비버웍스는 가장 앞선 대응을 펼치는 곳으로 꼽힌다.

김 대표는 "배리어프리는 갑자기 생긴 문제가 아니라 굉장히 오래 전부터 얘기가 된 사안"이라며 "장애인차별금지법 개정안은 2023년 1월에 발효가 됐고 비버웍스는 그때부터 준비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비버웍스는 정부로부터 역량을 인정받았다. 보건복지부는 올 1월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한 정부의 '2025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에서 지원 대상으로 비버웍스와 LG전자의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선정했다.

김종윤 비버웍스 대표가 본사에 전시된 기기를 설명하는 모습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기기 가격이다. 국내 식음료(F&B) 프랜차이즈 등 대기업, 중견기업과 달리 소상공인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기 사업자들이 교체 수요를 감당할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나왔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이런 일각의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엄청나게 더 비싸고 몇천만원이나 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라며 "비버웍스의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는 기존에 내놓은 것보다 100만원 정도 가격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기존 기기와 가격 차이를 더 좁힐 것이라 밝혔다. 그는 "미국 장애인법(ADA) 기준에 맞는 키패드가 35만원 정도하는데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라며 "직접 만들어 국산화하려고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량생산을 하게 되면 기존 기기와 격차가 50만원 안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산능력 역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최근 연간 생산량이 1000대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사실과 다르다"라며 키오스크 제조에 들어가는 부품은 대체로 공용품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조금 도입에 나서는 만큼 소상공인의 부담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스마트상점 사업으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구매액의 70%까지 보조금을 지원하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구매액의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서초구 등 지자체들이 자체적인 지원책을 시작했다. 물론 정부의 인증을 받은 제품에 한해서이다.

◇"토털솔루션 역량 강화·해외 진출 추진"

김 대표는 비버웍스가 다른 키오스크 기기 업체들과 가장 차별화된 부분으로 '토털솔루션 서비스' 역량을 꼽았다. 비버웍스는 단순히 하드웨어 제품을 판매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애프터서비스(AS), 콜센터 등을 내부에서 직접 운영한다.

여기에 키오스크를 넘어 다른 부분에서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비버웍스는 테이블 오더, 스마트폰 결제, 배달 대행 중계 등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역량을 모두 자체 보유해 오프라인 매장에 제공하는 게 가능하다.

김 대표는 "기존에 매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포스(POS)사의 문제인지 밴(VAN)사의 문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알기가 어렵다"라며 "비버웍스는 기본적으로 모든 기능을 내부에 갖고 있어 문제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해외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식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고객사인 국내 F&B, 유통기업 등이 해외에 진출할 때 협력해 함께 진입하는 방식이다. 두번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처럼 라이선스 방식으로 비버웍스의 통합솔루션을 판매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오프라인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발생하고 수집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식당 주인들이 음식 제조, 접객 등 본연의 업무에만 집중하고 디지털에 대한 모든 문제는 비버웍스가 해결해 주는 통합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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