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브라질법인 정상화 위해 3000억 출자 유증 + 출자전환 결의..중남미 현지사업 강화 발판 마련
김경태 기자공개 2018-02-05 08:20:03
이 기사는 2018년 02월 01일 11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브라질법인(POSCO E&C Brazil)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3000억 원을 투입키로 통큰 결정을 했다.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브라질법인에 3052억 원을 출자키로 결의했다. 1차 출자는 유상증자로 이뤄진다. 2차는 기존 대여금을 출자 전환하는 형태다. 금액은 각각 1억 160만 달러, 1억 8590만 달러다. 포스코건설은 관련 절차를 이달 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남아 있던 부실을 모두 반영하면서 브라질법인의 재무 상태가 나빠졌다"며 "이번 자금 투입으로 정상화를 이루고 현지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에서 중동지역에 집중적으로 진출했다. 포스코건설은 다른 건설사들과 차별화를 위해 미개척지를 노렸다. 중남미의 브라질, 칠레, 페루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한국 건설업체들이 중남미에서 거둔 수주 중 약 40%를 책임졌다.
순탄했던 사업은 2015년부터 나빠지기 시작했다. 현지 정치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경제도 덩달아 요동쳤고 프로젝트에 영향을 끼쳤다. 브라질법인은 2015년 당기순손실 1435억 원을 기록했다. 대규모 적자로 인해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008억 원을 나타내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2016년에는 부실이 더욱 심화했다. 자본총계는 -3153억 원이었다. 브라질법인의 부진은 전체 실적에 직격탄이 됐다. 포스코건설의 2016년 연결 당기순손실은 6782억 원에 달했다.
결국 포스코건설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산토스(SANTOS )CMI를 비롯한 12개의 중남미 종속사를 지난해 정리했다. 또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고 인력 감축을 진행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포스코건설은 작년 들어 턴어라운드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268억 원, 1439억 원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구조조정의 마지막 단계라고 보면 된다"며 "브라질법인이 되살아나면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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