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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한국증권, ELS 적수가 없다 [2018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 올해의 파생결합증권 하우스] 한국투자증권

최필우 기자공개 2018-02-23 08:30:08

이 기사는 2018년 02월 22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적수는 없었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더벨이 주최한 '2018 코리아 웰스 매니지먼트 어워즈(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올해의 파생결합증권 하우스' 부문에 선정됐다. 지난 2014년 첫 시상식부터 다섯 차례 연속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발행 규모와 헤지 운용 역량 측면에서 타사 대비 압도적이었다. 리테일 공모 발행규모 업계 1위를 차지했고 외국계 IB에 뒤처지지 않는 리스크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아울러 고객별 성향을 고려한 상품 라인업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높게 평가됐다.

김성락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사진)은 타사와 차별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으로 헤지 운용 역량을 꼽았다. 시장 흐름을 분석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능력에 자부심을 표한 것이다.

2018 코리아 웰스 매니지먼트 어워즈(김성락 전무)
김성락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이 22일 오후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올해의 파생결합증권 하우스를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체 헤지북 규모를 지난해 초 4조원에서 연말 3조 50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 상승 국면이 이어지면서 ELS 발행과 운용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지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숨고르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홍콩 H지수(HSCEI) 회복으로 조기상환과 발행이 늘어나는 추세가 이어져 자체 운용북을 줄여도 수익에 큰 타격이 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여유를 가지고 자체 운용북을 줄일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16년 운용북을 대폭 늘린 덕분이다. 당시 HSCEI 급락 여파로 ELS 발행을 중단하거나 대폭 줄인 증권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HSCEI 반등을 예상하고 자체 운용북을 기존의 두 배 이상인 4조원까지 늘렸다. 이 예상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고 지난해 목표한 운용 성과를 거두면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김 본부장은 "단기적인 안목으로 지난해 수익을 극대화 하는 방향을 선택했다면 자체 운용북을 대폭 늘렸을 것"이라며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시장 흐름을 정확히 예측해 의사결정을 내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한국투자증권이 시장 흐름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 때문일까. 김 본부장은 ELS 위험과 가격 평가 기준이 되는 시장 정보를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게 운용상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봤다. 옵션 만기에 따른 변동성, 포워드 주가 등을 직접 측정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한 정확한 헤지 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트레이더 개개인의 역량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한국투자증권 투자운용본부에는 세 명의 시니어 트레이더가 있다. 이들은 트레이딩 전반을 이끄는 것에 더해 주니어 트레이더 교육을 담당한다. 개별 트레이더 이탈로 인한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교육 메뉴얼을 갖추고 인력 양성을 체계화 하고 있어 수준급 트레이더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측정한 시장 정보를 활용하고 있어 시중에 나온 정보가 운용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편"이라며 "조직원들이 소신껏 자신의 견해를 피력할 수 있는 수평적인 문화를 만드는 것도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상품 라인업 확대를 통한 리스크 관리에도 힘을 쏟았다. 각각 HSCEI와 EURO STOXX 50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TRUE 인버스 차이나 H ETN(H)'과 'TRUE 인버스 유로스탁스50 ETN(H)'을 론칭한 것. HSCEI와 EURO STOXX 5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가 대거 판매된 상황에서 지수 하락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이 있으면 투자자 포트폴리오는 물론 헤지 운용에 있어서도 리스크가 줄어들 수 있다는 논리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양매도 전략 ETN을 선보이는 등 신상품 출시에도 공을 들였다"며 "참여율을 높인 ELS, 신용연계 DLS 등 상품 라인업을 늘려 고수익 추구 투자자와 안정성 중시 고객의 수요를 두루 충족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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