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구조조정 칼끝 비껴간 '주택·건축·플랜트' 해외·토목부문은 인적쇄신 단행..실적으로 갈린 명암
이명관 기자공개 2018-03-21 08:35:30
이 기사는 2018년 03월 20일 13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본부장급 임원 절반을 내친 가운데 주요 사업본부 중 주택·건축·플랜트 부문 본부장들만이 살아남았다. 나머지 토목과 해외사업 본부장은 짐을 쌌다. 각 사업부문별 실적에 따라 명암이 갈린 것으로 풀이된다.대우건설이 19일 발표한 구조조정 리스트에서 김창환 주택·건축사업 본부장(전무)과 조승일 플랜트사업 본부장(상무)이 제외됐다. 5개 주요 사업본부 중 산업은행이 추진 중인 인적쇄신 대상에 포함된 것은 토목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서복남 전무와 해외사업을 맡고 있는 최욱 전무 등 2명뿐이었다.
이번 구조조정 결과는 사업부문별 실적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이번 인사는 문책성 의도로 보인다"며 "부진한 사업부문 중심으로 임원 감축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간 대우건설의 5개 사업부문(토목·주택·건축·플랜트·해외) 중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부문은 단연 주택이다. 주택부문의 5년간 매출 총이익률은 15.88% 수준이다. 2013년 8.76%를 기록한 이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으로 10%를 상회할 정도로 꾸준했다. 특히 2016년엔 19.17%로 20%에 육박하는 매출 총이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17.25%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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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률뿐만 아니라 매출액 규모도 가장 돋보였다. 주택부문은 2013년 1조99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2조8909억원, 2015년 3조1776억원, 2016년 3조4921억원 등이다. 지난해엔 4조2124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액 4조원을 돌파했다. 매출액 증가 속에 이익 규모도 덩달아 확대됐다. 매출총이익은 2013년 1752억원에서 지난해 7266억원으로 불어났다.
주택에 이어 매출총이익률이 높은 사업부문은 건축(10.2%)과 플랜트 부문(10.8%)이다. 매출총이익률은 모두 10%대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5년간 매출액 합계는 건축이 10조 8017억원, 플랜트는 3조501억원을 기록했다. 이기간 매출총이익은 각각 1조1045억원, 3077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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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번 대우건설 매각 실패의 원인이 됐던 해외사업은 가장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최근 5년간 매년 매출총손실을 나타냈다. 5년간 손실 규모는 1조6410억원에 이른다.
특히 2016년과 지난해 손실액이 컸다. 2016년엔 빅배스를 통해 해외사업 손실을 대거 반영한 결과 1조676억원의 매출총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손실이 발생하면서 4225억원의 손실을 냈다. 다른 사업부문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해외에서 까먹은 셈이다.
대우건설 내 위상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2013년만 하더라도 해외사업은 대우건설의 최대 사업부였다. 당시 해외사업은 매출액 2조9122억원으로 주택(1조9996억원)보다 1조원이상 높았다. 하지만 2015년 주택에 뒤쳐졌고, 지난해엔 건축(2조5083억원)보다 매출액이 낮아졌다. 지난해 해외사업의 매출액은 2조4249억원이었다.
구조조정 칼끝을 피하지 못한 토목부문도 최근 하향세가 뚜렷하다. 2014년 9.11%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2.03%까지 줄었다. 5년간 매출액도 5조7931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엔 매출액 1조408억원으로 기여도가 5개 사업부문 중 가장 낮았다. 정부 주도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를 거듭할 수록 매출액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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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해외 현장의 손실 발생으로 연초 목표했던 전망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책임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본부장급 임원 일부를 교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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