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기본자본 충분…보완자본 고민 [은행경영분석]대손준비금 변경, 후순위채무 감소 탓…자본증권 발행해 확충
원충희 기자공개 2018-04-23 10:14:4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5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조원 넘던 국민은행의 보완자본(Tier2)이 2년 만에 반토막 나면서 자본비율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과거 발행했던 후순위채권의 자본차감 기간이 도래한 탓이다. 국민은행은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이를 메울 계획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국민은행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15.8%로 전년 말(16.01%)대비 0.21%포인트 하락했다. 특이한 점은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Tier1)과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4.86%에서 14.89%로 올랐다는 것이다.
은행의 자기자본은 자본금,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 등을 포함한 기본자본과 후순위채무 및 대손충당금 등 부채형태로 조달한 보완자본으로 구성된다. 기본자본에서 우선주자본금과 신종자본증권 발행액을 제외한 게 보통주자본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핵심자본이라 할 수 있는 보통주자본과 기본자본은 꾸준히 늘고 있다. 우선주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적이 없어 보통주자본이 곧 기본자본이다. 지난 1분기 말 기본자본 규모는 24조8295억원으로 2년 만에 4조원 이상 증가했다. 연평균 1조4000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잉여금을 쌓아온데다 제도변경으로 지난 2016년 4분기 대손준비금 7081억원이 이익잉여금에 반영된 덕분이다.
반면에 보완자본은 급감하는 중이다. 2년 전인 2016년 3월 말 국민은행의 보완자본은 3조104억원이었으나 올 3월 말에는 1조5236억원을 기록, 절반수준으로 줄었다. 보완자본 계정으로 분류했던 대손준비금이 기본자본으로 빠져나간데다 후순위채무가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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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관계자는 "예전에 발행했던 후순위채권의 자본인정한도 차감기간이 도래하면서 보완자본이 감소하고 있다"며 "기본자본 성장세가 탄탄해 자본적정성에 문제는 없지만 금융당국의 자본규제 강화에 대비하려면 보완자본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2년 4월부터 2013년 8월까지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는 100%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데 국민은행이 발행한 채권은 7~10년으로 전액 자본인정 됐다. 그러나 잔존만기 5년 이내가 된 후순위채는 발행금액의 20%씩을 해마다 보완자본에서 차감한다. 국민은행은 2015년부터 자본차감 기간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감소하는 보완자본을 메우기 위해 국민은행이 선택한 방안은 조건부자본증권(상각형)이다. 오는 25일 3000억원 규모의 조건부자본증권을 발행한다. 10년 만기 2500억원과 15년 만기 500억원으로 나눠 찍어낼 계획이다. 금리는 10년 만기 국고채 민평수익률 평균대비 10년물은 59bp, 15년물은 78bp를 가산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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