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IDC 서초2센터 매각…400억 재무개선 인프라 투자로 1분기 부채비율 176%
김성미 기자공개 2018-06-04 07:56:2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1일 10: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가 자산효율화를 위해 IDC 서초2센터를 매각했다. 그동안 몸집불리기에 집중했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둔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400억원의 건물·토지 매매 금액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1일 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지난 3월 SK그룹 부동산개발사인 SK D&D에 서울 서초동 IDC 서초2센터를 403억원에 매각했다. 당시 SK브로드밴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을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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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1월 개관한 IDC 서초2센터는 건물과 시설이 노후화돼 더 이상 안정적인 서비스가 어려웠다. 가까운 곳에 IDC 서초1센터가 있기 때문에 서초2센터를 이용하던 고객들은 서초1센터로 이전해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면 된다.
IDC 등 기업사업은 KT가 독보적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SK브로드밴드는 시장 선두인 KT를 따라잡기 위해 외형 키우기에 집중했다. 그러나 2015년 매출 1조원 돌파를 기점으로 내실다지기에 중점을 두기로 전략을 수정했다.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한 저가 수주는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됨에 따라 영업이익률을 개선시킬 수 있는 수주에 집중했다. 이 같은 영향으로 꾸준히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던 기업사업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줄어들었다.
2017년 기업사업의 매출은 9892억원으로, 전년보다 6% 감소했다. 앞서 2012년 5863억원, 2013년 6413억원, 2014년 7060억원, 2015년 1조458억원, 2016년 1조489억원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다 처음으로 매출이 뒷걸음질쳤다.
기업사업은 전체 매출에서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회사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기업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2.4%에 이른다. 매출 1조원을 돌파했던 2015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38.3%의 비중을 차지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는 토지 및 건물 매매를 통해 유입되는 403억원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지난 3월 말까진 유형자산 처분으로 인한 현금 유입은 없었기 때문에 2분기 안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초고속인터넷, IPTV 등 인프라 설치를 기반으로 한 사업을 영위하다보니 설비투자 증가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올 1분기 말 SK브로드밴드의 부채비율은 176%다. 지난해 말 222%보다 46%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총차입금은 1조8464억원으로, 차입금 상환을 통한 부채비율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IDC 사업은 계속 성장하고 있으나 서초2센터는 건물이 노후화돼 서초1센터, 분당센터 등으로의 이전이 필요했다"며 "고정비가 높은 토지와 건물은 매각해 자산 효율화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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