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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텍반도체 480억 CB 잭팟 터지나 박원진 원진성형외과 원장 등 투자…현 주가 2만원, 전환가액 3배로 폭등

이경주 기자공개 2018-06-25 07:58:4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2일 1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텍반도체가 최근 발행을 결정한 48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인수자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이텍반도체 주가가 CB발행결정 직후 급등해 CB전환가액의 3배에 이르고 있다. 다만 인수자들은 전환권 청구가 1년 뒤부터 가능해 당장엔 주식전환으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없다.

22일 아이텍반도체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달 15일 이사회를 통해 사모방식으로 48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전환주식수는 보통주 687만8761주, 주당 전환가액은 6978원이다. 전체 주식총수의 129.3%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인수자는 박원진 원진성형외과 원장(30억원), 케이씨투자조합1호(100억 원), 스톤브릿지유니온(60억 원) 등 총 8곳이다. 인수자 전환권 행사가능기간은 대금 납입일(올 8월 14일)로부터 1년 뒤인 2019년 8월14일부터 2021년 7월 14일까지다.

아이텍반도체 CB인수자 명단

CB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인수자가 주식으로 전환을 청구할 수 있는 사채다. 인수자에게 전환권 프리미엄이 부여되기 때문에 이자율이 낮거나 아예 없다. 이번 아이텍반도체 CB도 표면이자율이 0%다. 회사 입장에선 비용부담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인수자 입장에선 주가 상승 시 시세차익을 실현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아이텍반도체는 CB발행결정 직후 주가가 급등해 인수자 시세차익이 기대되고 있다. 아이텍반도체 주식 종가는 이달 초 6000원 수준에서 이사회 결의를 했던 15일 9750원으로 약 60% 상승하더니, 다시 일주일만인 22일 2만850원으로 15일 대비 두 배가 됐다.

22일 종가는 CB 전환가액(6978원) 대비 3배에 이른다. 전환가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14일) 기준 직전 한 달 사이 주가를 반영해 책정된 금액이다. 주가 상승세가 이사회 전후로 시작됐기 때문에 전환가액은 현 주가 대비 크게 낮게 책정됐다.

아이텍반도체 주가

CB 인수자들은 전환권 청구가 내년 8월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당장엔 주식전환으로 시세차익을 거둘 순 없다. 다만 청구 가능기간까지 주가가 현 수준(2만원)으로만 유지돼도 원금의 두 배에 가까운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전환가능주식 687만8761주는 주가가 2만원일 때 가치가 1373억원이다. 인수자들은 원금(480억원)을 제한 시세차익이 895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선 바이오 신사업 진출 기대감 때문에 아이텍반도체 주가가 최근 급등한 것으로 추정한다. 아이텍반도체는 이달 15일 이사회에서 CB발행 뿐 아니라 최대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과 제3자배정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이번 거래로 바이오사업과 연관이 있는 박원진 원장과 그의 특수관계자 한국줄기세포뱅크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달 25~26일 잔금납입 등 거래가 종료되면 박 원장 지분율은 11.02%, 한국줄기세포뱅크는 5.64%가 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박 원장은 원진성형외과 대표이사로 의료사업을 본업으로 하고 있지만 원진바이오에이치씨와 원진바이오헬스케어 등을 설립해 운영하는 등 바이오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박 원장의 특수관계인 한국줄기세포뱅크는 △성체줄기세포 보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및 공급 △세포치료요법과 생명공학 연구 및 산업화사업을 하고 있다.

더불어 아이텍반도체는 이번 CB발행으로 조달한 자금(480억원) 중 270억원을 신사업에 쓸 것이라고 공시했다. 대주주가 바이오분야 인물로 바뀌고 신사업 진출도 공식화된 상황이다. 아이텍반도체 주가도 향후 신사업 추진 성과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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